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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 ‘비상식적 요구·사업재편 방해’ 주장에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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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자산운용태광산업에서 제기한 ‘비상식적 주가 부양 요구’ 및 ‘사업 재편 방해’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사업 재편 및 기업가치 제고 방법을 놓고 회사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은 우리가 위법적 주가 부양을 요구하고 사업 재편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해서 유포하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펀드를 통해 태광산업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OK캐피탈(3.18%)의 보유 지분까지 더하면 2대 주주다. 태광산업을 상대로 2019년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실행 요구 같은 주주관여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도 6월말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내놓자 트러스톤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달 3일에는 공개서한을 통해 태광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태광그룹 경영협의회가 개입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태광산업은 지난 4일 트러스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자본시장법 위반 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은 회사 미래를 위한 투자에 계속 제동을 걸면서 단기적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만 바란다”며 “지난해 태광산업 주가가 60만원대였을 때 보유 자산을 활용해 주당 200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하라는 비상식적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소위 ‘그린메일’ 의혹을 재차 꺼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은 “작년 태광산업에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요구하자, 경영진이 자사주 시장매입과 소각은 어렵다면서 수용 가능한 방법 제안을 요청해 자사주 매입 방식을 공개매수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공개매수 방식은 태광산업의 요청으로 검토한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트러스톤은 특히 “주당 200만원은 상증세법(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른 공정가치 추정치”라며 “당시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5분의 1 수준이었고, 제안가격(주당 200만원)은 순자산가치의 5분의 2(PBR 0.4)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가격은 독립적인 제3자 평가로 산출할 것도 제안했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 트러스톤은 해당 공개매수에 절대 응하지 않고 공개매수 이전에 보유 주식을 매매하지 않겠다는 점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광산업이 작년 7월 트러스톤의 공개매수 제안에 대해 ‘그린메일’이자 ‘시장질서 교란행위 종용’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지만, 해당 진정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1년이 지나도록 트러스톤에 어떠한 자료요구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업 재편을 방해했다는 태광산업의 입장에 대해서도 트러스톤이 반대한 것은 자사주 교환사채(EB) 발행이며, 올해 애경산업과 동성제약을 인수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태광산업이 2025년 10월1일과 2026년 3월31일 주총에 인수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각각 상정했을 때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또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은 우리가 주가 하락의 구조적 책임을 경영진에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주가의 구조적 저평가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태광산업이 석유화황 호황으로 영업이익 3539억원을 낸 2021년에도 주가가 순자산의 0.31배였고,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현재도 0.25배 정도인 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태광산업에 투자손실 보전과 특정 수익률이 아니라 경영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과 상장사 평균의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이사회의 독립적 결정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에서 제기한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의 경영 개입 주장을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영협의회는 대규모 사업 재편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가 정보와 역량을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트러스톤은 “정관과 사업보고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등장하지 않는 기구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다는 점을 태광산업이 확인한 것”이라고 맞섰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이사회의 서한 답변 내용에 따라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트러스톤은 3일 공개서한에서 태광산업 이사회에 태광그룹 경영협의회의 경영 개입 의혹에 관련한 답변을 요청했다. 10월 3일까지 성실한 답변 회신이 없으면 임시주총 소집 청구 및 업무방해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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