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황금 캐시카우”
K-방산, 전 세계서 ‘잭팟’ 눈앞

1100조 원 규모의 유럽 방위산업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방산업계에 ‘역대급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전통 강자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들이 잇달아 군비 증강에 나서면서 ‘K-방산’의 존재감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규모 국방비 증액 발표는 단순한 예산 편성을 떠나, 자국 안보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선언이자 동시에 방산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빠른 납기, 안정적 공급, 현지 생산’이라는 3박자를 앞세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결단, 한국엔 호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서 국방 독립을 강조해온 캐나다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기존 1.4%에서 2%로 올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지금, 캐나다는 주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을 선언했다.
이번 회계연도에만 90억 캐나다 달러(약 8조 9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주요 항목에는 AI·사이버·우주 분야 능력 구축, 북극 감시용 드론 및 센서 개발, 탄약 생산 등도 포함됐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전체 국방비의 약 75%를 미국 무기 도입에 쓰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급처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과 캐나다 간 방산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캐나다의 공영방송 CBC도 한국 방산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나토의 ‘GDP 5%’ 충격파… K-방산엔 호재

캐나다뿐만 아니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최근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기존 GDP 대비 2%에서 대폭 증액해 5%까지 늘리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이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5% 중 3.5%는 전통 국방 예산에, 1.5%는 인프라 구축과 회복력 강화에 쓰일 계획이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 예산이 4570억 달러(약 630조 6600억 원)에서 8000억 달러(약 1100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K-방산이 유럽 무대에서 ‘잭팟’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몇 달 안에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기존 유럽 파트너들과는 차별화되는 빠른 납기를 높이 평가했다.
9조 규모 ‘K2 전차’ 계약 성사 임박

이런 분위기 속에서, K-방산은 다시 한번 기록을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이달 말 K2 전차 180대를 들여오는 두 번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약 60억 달러(한화 약 9조 원)로, 단일 무기 수출 계약으로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단순히 전차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구난전차·교량전차 같은 지원장비까지 포함되며, 기술이전과 유지보수, 현지 생산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180대 중 117대는 한국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하고,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가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전 2022년 1차 계약과 비교해 공급대수는 같지만 계약금액은 두 배가 늘어난 셈이다.
유럽 견제도 존재… 해법은 ‘현지화 전략’

다만 유럽 내 견제가 변수다. 유럽연합(EU)은 역내 무기 구매 비중을 2035년까지 65%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독일의 라인메탈 등 주요 기업들은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 방산기업들도 유럽 내 생산기지를 세우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생산 공장을 확정했고,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에서 K2전차 현지 생산을 적극 협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안보와 직결된 산업인 만큼, 단순 수출이 아니라 나토 및 EU와의 협력 구조 속에서 방산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대 장원준 교수는 “현지 생산을 넘어, 우방국과의 협력 체계 속에서 수출을 논의해야 지속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K-방산의 진출이 단순한 수출을 넘어서 글로벌 안보 질서 속 주도권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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