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는 받아야겠소’…트럼프, 철강관세 50%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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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US스틸 공장을 찾아 “오늘 중대 발표가 있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25% 포인트(p)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연설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철강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포인트 인상된 5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4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훌륭한 철강 및 알루미늄 노동자들에게 또 하나의 큰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관세 등 철폐를 목적으로 진행 중인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도 여파가 올 수 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수출량을 제한하는 대신 면세 혜택을 유지했다. 하지만 2기 행정부 들어 면세 혜택이 사라졌고, 관세는 더 높아질 예정이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9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332억9000만달러의 약 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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