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서비스 ‘카나나’의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의 대화 지침 설정 모습 [사진=화면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2-0036/image-e656884d-5b82-44a1-9401-f813ef247e04.jpeg)
AI 시대를 맞이한 지금, 수많은 최신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잇템(Ittem)은 ‘잇(It)’과 ‘아이템(Item)’의 합성어로 누구나 갖고 싶은 아이템이나 필수 아이템을 뜻하죠. 「투데이신문」에서는 현대인이라면 꼭 사용하게 되는 필수 IT 아이템, 즉 잇템(ITem)을 레이트어답터의 시각으로 가장 낮은 눈높이에서 솔직하게 리뷰하고자 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최신 잇템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카카오가 야심 차게 공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근한 느낌의 AI와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는 호평부터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카나나 서비스를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 그룹 대화 지원으로 차별화
카나나는 카카오가 주력하는 AI 사업의 핵심 서비스입니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카나나 앱 공개 후 일일 이용자 수는 4849명을 기록했는데요.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카나나 서비스에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가 있는데요. 나나는 개인과 그룹방 모두에서 이용자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고, 카나는 그룹방에서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모임 일정 및 장소 정하기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여행 계획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면 카나가 추천 장소를 물색해주고, 대화를 바탕으로 일정을 제시합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 경로도 추천하며 요청 시 주기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유해줍니다.
■ 불쑥 끼어들거나 잠수타거나
하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불편함이 드러났는데요. 카나에게 질문한 후 단톡방 멤버들과 대화를 이어가면 카나가 일반 대화도 질문으로 인식해 느닷없이 끼어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화에 개입하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또 카나가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다 보니 답변이 길어져 이전 대화를 보려면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답변이 맘에 들지 않아 새로운 요청을 하게 되면 어떤 경우에는 갑자기 잠수를 타는 경우가 발생해 선택적으로 질문을 받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카나나에서 개인 AI 메이트 ‘나나’와의 1:1 대화와 타인원이 초대된 그룹 채팅방에서 그룹 AI 메이트 ‘카나’와의 대화를 각각 진행한 모습 [사진=화면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6/CP-2022-0036/image-d393b812-56ee-4af1-a149-c4213477d959.jpeg)
그룹방에서 대화 도중 귓속말 모드를 통해 개인메이트 나나와 1:1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데요. 그룹방에서 나나와 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은 유용했습니다. 뒤늦게 단톡방 대화에 참여한 상황에서 지난 대화를 요약받거나 추가 정보를 얻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 아쉬운 실용성과 접근성
카나나는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고 프로필 설정 단계에서 ‘전문가 같은’, ‘조장 같은’, ‘상담사 같은’, ‘사춘기 같은’ 등 AI 말투와 성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대화 스타일을 직접 입력해 설정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다만 AI 사용 목적이 대화 요약이나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말투나 성격 설정은 단순 재미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카나나가 카카오톡과 별개 서비스로 출시된 점도 접근성을 떨어뜨렸습니다.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필요시 나나를 소환할 수 있다면 활용도가 더 높을 것 같았습니다.
■ 완성을 향한 여정은 ing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 리뷰를 보면 “제한된 정책 규칙으로 대화 진행이 어렵고 기초적인 검색 기능도 떨어진다” “2002년 개발된 ‘심심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아직은 챗GPT가 우수하다”는 등의 의견이 게재되고 있습니다.
현재 카나나는 정식 출시하기 전에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능 및 안정성을 실험하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중인데요.
카카오 관계자는 “CBT 기간 중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고,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식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의 야심작 카나나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후 선착순으로 CBT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AI 확산 시대에 새로운 국산 AI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진보된 AI를 경험해 본 이용자라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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