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으로 유명한 BMW, 실제로 국내 기업들과 조 단위 규모로 계약하고 있으며, 세계에 몇 없는 드라이빙 센터도 건립해 소비자들에게 BMW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전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이번에는 아시아 최초도 아닌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시리즈 풀체인지와 i5를 출시했다. 수입차 중 본국보다 더 먼저 한국에 출시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BMW가 한국 시장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5시리즈의 전면을 살펴보면 키드니 크릴은 기존 대비 커졌지만, 가로형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헤드 램프는 그릴과 다시 떨어졌지만 역시 가로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한 7시리즈와 달리 기존 BMW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키드니 그릴 테두리에는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되어 야간에 존재감을 나타내며, 헤드램프에 있는 주간주행등은 기존 대비 간소화된 모습이다. 범퍼 디자인은 기존 대비 많이 간결해진 모습이며, 대신 럭셔리 라인에도 실제로 기능을 하는 에어 커튼이 적용되어 비교적 스포티한 모습을 보인다.
측면에는 기존 대비 확연히 길어진 모습이다. 크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과 크게 차이 나지 않은 모습이며, 대신 벨트라인 위치가 기존 대비 상당히 올라와 윈도 면적이 작아졌다. 그리고 C 필러 쪽에 가니시가 추가되었으며, 거기에 5시리즈를 의미하는 5가 새겨져 있다.
캐릭터 라인은 전면 휀더에서 테일램프까지 쭉 이어져 속도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도어 핸들은 옛날 차에 많이 사용하던 매립형을 사용했다. 휠 디자인은 기존 대비 더 눈에 띄는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보인다.
후면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 기존 대비 슬림해 진 모습이며, 디자인도 간결해졌다. 또한 7시리즈처럼 전체적으로 위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7시리즈와 달리 번호판은 트렁크에 그대로 붙어 있다.
범퍼는 가장자리에 실버 가니시를 추가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같이 보여주고 있으며, 범퍼 중앙 하단에 후진등이 적용된 모습이다. M 스포츠 패키지는 럭셔리 라인 대비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을 두고 있으며, 차체 하단에 블랙을 많이 사용했다. i5의 디자인은 약간의 차이는 있을 뿐, 대부분 동일하다.
실내는 7시리즈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대시보드 중앙과 도어트림에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인터렉션 바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센터패시아 부분에는 앰비언트 라이트 중간에 비상등을 비롯한 몇 가지 터치 버튼이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은 신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도어에도 센터패시아처럼 잠금 버튼과 메모리 시트 버튼은 터치식으로 되어 있다. 센터 콘솔은 2단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아래쪽에 무선 충전과 컵홀더, 위쪽에 시동 버튼과 숏 레버 기어, 조그셔틀, 기타 버튼들이 존재한다. 특히 시동 버튼과 기어 버튼, 조그셔틀은 크리스탈 소재가 적용되었다. i5 실내는 5시리즈와 완전히 동일하다.
이번 5시리즈는 기존 대비 크기가 대폭 커졌다. 전장 5,060mm, 전폭 1,90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995mm으로 전장이 무려 5,060mm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i5 역시 동일한 차체를 활용해 만든 차량인 만큼 수치는 동일하다.
다만 그만큼 차량 무게도 많이 증가했다. 520i 기준으로 기존 1,670kg이었던 것이 풀체인지 모델은 1,835kg으로 165kg이 증가했다. 전기차 모델인 i5는 eDrive40이 2,250kg이며, M60은 무려 2,410kg이다.
5시리즈는 520i과 530i, 523d 세 가지 라인업이 있으며, i5는 eDrive40과 M60 두 가지가 있다. 여기에 M60을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에 기본형인 X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를 제공하며, i5는 M 스포츠 패키지 프로가 추가로 제공된다.
520i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190마력, 31.6kg.m을 발휘하며, 530i는 520i과 동일한 엔진에 성능을 258마력, 40.8kg.m으로 높였다. 520i는 후륜구동으로만, 530i는 사륜구동으로만 제공된다.
523d은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197마력, 40.8kg.m을 발휘하며,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중 선택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의 장점인 연비는 후륜구동 모델 14.7km/L, 사륜구동 모델 13.8km/L으로 이전 모델이 후륜, 사륜 모두 15km/L은 넘었던 것을 보면 낮아졌다. 차체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i5 eDrive40은 후륜에 싱글 모터가 장착되어 340마력, 40.8kg.m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81.2kWh 용량을 가졌으며, 1회 충전 시 복합 384km를 달릴 수 있다. i5 M60은 듀얼 모터가 장착되어 601마력, 81.1kg.m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동일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61km이다.
현재 5시리즈 풀체인지 및 i5의 가격 및 옵션 표가 아직 홈페이지에 업로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을 풀옵션 기준으로 살펴보면, BMW 아이코닉 글로우, 12.3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 전동 트렁크, 전 좌석 열선 시트
1열 통풍 시트, 컴포트 액세스, BMW 인터렉션 바, 360도 어라운드 뷰를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크리스탈 인테리어, 메리노 가죽,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4존 독립 공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