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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PV5 대반전… 주차장 직접 갈 필요 없이 “문앞까지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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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기반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개시

PV5 패신저 / 기아
기아 PV5 기반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개시
PV5 패신저 / 기아

기아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원격 운전 기술을 활용한 기업 대상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용자가 앱으로 예약하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이 관제센터의 원격 제어를 받아 요청 장소까지 스스로 이동해 오는 방식이다.

어떻게 이용하나…앱 예약부터 차량 회수까지

서비스 구조는 단순하다.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임직원이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관제센터의 원격 운전 담당자가 4·5세대(G) 무선 통신망을 통해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시킨다. 이용자는 현장에서 차량을 인수해 직접 운전하고, 원하는 장소에 주차한 뒤 반납하면 된다. 이후 원격 운전 담당자가 다시 차량을 차고지로 회수한다.

핵심 편의 포인트는 별도의 대여·반납 장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존 카셰어링은 이용자가 지정 주차장까지 직접 이동해 차를 찾고 반납해야 했다. 원격 운전 카셰어링은 이 이동 부담을 없애고, 기업은 업무용 차량의 보유·관리 비용과 주차 공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시범 서비스는 2026년 10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된다.

투입 차량은 기아 PV5 패신저…전기 PBV 플랫폼 기반

기아 PV5 기반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개시
현대차그룹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은 기아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패신저(여객) 모델이다.

PV5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PBV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장 4,695mm, 전폭 1,895mm, 휠베이스 2,995mm의 차체에 51.5kWh 또는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5kWh 모델 295km, 71.2kWh 롱레인지 모델 412km이며, 급속충전 시 배터리 10~80% 충전에 약 30분이 소요된다.

PV5는 패신저 외에도 카고·섀시캡 등으로 차체 구성을 확장하기 쉬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컨소시엄 4곳이 역할 분담…안전망은 삼중 통신망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기아,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기아가 차량 제공과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을, 모비옵스는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관련 법규 검토를 지원한다.

안전 운영을 위해 통신 단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삼중 통신망과 긴급 출동 체계가 마련됐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4·5G 무선 통신망을 통해 차량을 실시간 제어하는 기술 특성상 통신 안정성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원격 운전은 ‘자율주행의 대안’이 아닌 ‘중간 기술’

기아 PV5 기반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개시
현대차그룹

원격 운전과 완전 자율주행은 구별해야 한다. 완전 자율주행이 차량 자체의 인공지능과 센서가 도로 상황을 판단하는 방식이라면, 원격 운전은 관제센터의 운전 담당자가 통신망을 통해 차량을 직접 조작한다.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원격 운전은 외부에 사람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

원격 운전의 장점은 기존 차량과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어 완전 자율주행 대비 초기 투자 비용이 낮다는 것이다. 반면 통신 지연(레이턴시)이 핵심 기술 리스크다.

2025년 제주 실증 1,000km에서 2026년 판교 B2B로

기아는 이번 판교 서비스 이전에 단계적으로 원격 운전 기술을 검증해 왔다. 2025년 4월 국토교통부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하고, 같은 해 11월 기아·쏘카·KT·에스유엠으로 구성된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후 제주공항~제주쏘카터미널, 제주공항~용두암 등 제주 일반 도로에서 약 70시간, 1,000km 주행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의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이었다.

2026년 7월에는 기아·KT·에스유엠 간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판교 시범 서비스는 이 협약의 첫 가시적 성과이자, 원격 운전을 실제 B2B 카셰어링 운영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기아는 2027년 서비스 범위 확대와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 실증에서 핵심 운영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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