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흔드는 ‘뷰익 E7’… 120년 역사 품고 한국 상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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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Buick)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첫 모델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 엘렉트라 E7(Electra E7)을 내세웠으며, 시작 가격은 4300만 원대다.
서울 DDP서 첫선…북미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
GM한국사업장은 9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뷰익의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사전 예약도 함께 시작됐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1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 북미에 이어 엘렉트라 E7이 진출하는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이다.
뷰익은 1903년 설립된 유서 깊은 GM 브랜드로,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GM 라인업 내에서 대중 브랜드 쉐보레(Chevrolet)와 플래그십 브랜드 캐딜락(Cadillac)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포지션으로 분류된다. 이번 뷰익 도입으로 GM은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GMC·캐딜락에 이어 네 번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은 “한국 고객은 품질과 디자인, 기술은 물론 차량이 제공하는 전반적인 경험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뷰익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폭넓은 브랜드와 제품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형 SUV급 차체에 PHEV 파워트레인…EV 126km·통합 1000km

엘렉트라 E7은 전장 4850mm, 전폭 1910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850mm의 중형 SUV다. 동급인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하면 길이는 약 20mm, 폭은 약 10mm 더 크지만 높이는 약 50mm 낮아 보다 낮고 와이드한 실루엣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65kW(킬로와트)·최대토크 330Nm의 전기구동 모터를 결합한 PHEV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EV 모드, 배터리 전력 유지 모드, 지능형 하이브리드 모드(i-HEV) 등 세 가지 에너지 모드를 지원해 주행 상황에 따라 모터와 엔진을 최적 배분한다.
탑재 배터리 용량은 최대 31.7kWh다. EV 모드만으로 복합 기준 최대 12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함께 사용할 경우 통합 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늘어난다.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원으로 활용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탑재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일상적인 출퇴근과 도심 주행에서는 EV 주행 특유의 부드러움과 정숙성을, 장거리 이동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활용한 유연한 대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행 패턴에 따라서는 한 달에 한 번도 주유하지 않고 일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라운지 콘셉트 실내…퀸 베드·보스 모드까지
실내는 ‘정제된 프리미엄 라운지’를 콘셉트로, 부드러운 곡면과 탑승자를 감싸는 자연스러운 설계를 적용했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열선·통풍 시트가 기본 제공되며, 1열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과 무중력 모드가 탑재됐다.
특히 퀸 베드 모드는 1열 시트를 180도로 젖혀 2열과 연결해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며, 보스 모드는 뒷좌석 공간을 극대화해 VIP 라운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트 레이아웃이다. 2열에는 테이블과 냉·온장고가 탑재돼 차내 거주성을 높였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으로 외부 소음도 적극 차단했다.
엘렉트라 E7은 총 4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시작 가격은 4300만 원대이며, 최상위 트림은 5400만 원대다.
SAIC-GM 중국 합작 생산…한·중국 사양 차이 눈길
엘렉트라 E7은 미국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법인 SAIC-GM이 개발·생산한다. 비자레알 사장은 이를 두고 “전 세계 고객 니즈를 완전히 충족하기 위해 GM이 보유한 세계적인 제조 허브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일 차종은 CLTC 인증 기준으로 EV 주행거리 235km, 통합 주행거리 1630km를 내세우는 반면, 한국 사양은 각각 126km·1000km 이상으로 다소 낮게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