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세하면 탄다..” 구형 세단 중에 가장 고급스러운 이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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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이름인 줄 알았는데 시작은 전투기였다
포드 머스탱의 이름이 야생말에서만 온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개발 초기 단계에서 가장 결정적인 영감을 준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미국의 전설적인 전투기 P-51 머스탱이었다. 이름 하나에 이렇게 깊은 역사가 숨어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는 꽤 흥미로운 반전이다.

디자이너가 전투기 팬이라 이름이 이렇게 됐다
당시 포드의 디자이너였던 존 나자르가 P-51 전투기의 엄청난 팬이었기에 이 이름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후 포드의 마케팅 팀이 미국 서부 대평원을 자유롭게 달리는 야생마의 거칠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차량의 마케팅 콘셉트와 최종적으로 매칭시키면서 지금의 이름과 달리는 야생마 엠블럼이 완성됐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이 자동차 역사에 남을 이름을 만든 셈이다.

사실 이 차는 세단이 아니라 포니카였다
머스탱은 문짝이 4개인 일반적인 가족형 세단이 아니다. 1964년 출시 당시, 포드의 전설적인 경영자 리 아이아코카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개발한 롱 노즈 숏 데크 형태의 2도어 스포츠 쿠페다. 보닛은 길고 트렁크는 짧은 이 실루엣이 지금까지도 머스탱을 상징하는 비율이다.

이 차 하나 때문에 장르 이름이 새로 생겼다
머스탱의 폭발적인 흥행 덕분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는 가성비가 좋고 콤팩트하면서도 스포티한 심장을 가진 차를 뜻하는 포니카라는 전무후무한 신조어 장르가 탄생했다. 이후 쉐보레 콜벳, 카마로, 닷지 챌린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국 근육질 머슬카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차 한 대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흔치 않은 사례다.

페라리 포르쉐랑 엠블럼 자세가 다른 이유가 있다
말이 들어가는 유명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나 포르쉐의 로고를 보면, 말이 뒷발로 서서 앞발을 하늘로 치켜든 웅장하고 위엄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반면 포드 머스탱의 엠블럼은 왼쪽을 향해 광활한 대지를 전력 질주하는 야생마의 형태다. 같은 말이라는 모티브를 썼는데도 자세 하나로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흥미로운 부분이다.

길들여진 말이 아니라 달아나는 말을 그렸다
이는 길들여진 레이싱 경주마가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와 개척 정신이라는 미국적인 헤리티지를 온전히 투영한 결과물이다. 페라리와 포르쉐가 우아하고 위엄 있는 말을 그렸다면, 머스탱은 야생 그대로의 자유분방함을 선택한 거다. 엠블럼 하나만 봐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