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km 달리는 車 등장?”… 전기차 버리고 결국 대세 시장으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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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km 주행 EREV 모델 공개 예정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기술 도입
전기차 전환 위한 ‘징검다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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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드디어 고질적인 연비 문제를 정면 돌파할 무기를 꺼내 들었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고급형 하이브리드를 통해, 전기차로의 전환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단순한 파워트레인 변화가 아닌,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적 도약’으로 해석된다.

“전기차만으론 부족”…하이브리드와 EREV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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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 출처 :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차량개발 담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지금은 전기차(EV)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며 하이브리드와 EREV 개발 상황을 직접 전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모든 고객이 EV를 바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은 아니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러 부사장은 지난 며칠 전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험 주행을 마쳤다고 밝히며,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EREV에 대해서는 “전기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연기관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에 EV 충전소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GV70 EREV, 900km 주행으로 경쟁자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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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 출처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선봉장은 GV70 EREV다. 오는 2026년 12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가 예정된 이 모델은 전기모터 주행과 가솔린 엔진 충전 시스템을 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2.0’으로 불린다.

GV70 EREV는 충전 없이 약 9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 X5 xDrive50e, 볼보 XC60 리차지 등 경쟁 모델들이 60~80km 수준의 전기 주행 거리만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플랫폼 역시 E-GMP 구조를 일부 개조해 기존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성을 살리는 동시에,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업계는 이 모델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서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는 좋지만 충전소 부족이나 주행거리에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후륜 하이브리드, 고급감과 연비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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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마그마 콘셉트 / 출처 : 제네시스

또한, 내년 출시 계획중인 GV80과 G80 하이브리드는 후륜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다.

전륜 위주였던 기존 구조에서 탈피해 제네시스 고유의 주행 감각을 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게다가 제네시스는 공간 확보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배터리와 모터 장착으로 2열 공간 축소 우려가 제기되자, 슬림형 배터리와 전동화 전용 플랫폼으로 대응에 나섰다.

고성능 시장도 겨냥한다. 하러 부사장은 “GV60 마그마가 첫 양산 고성능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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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EREV는 그 전환을 위한 징검다리이자, 연비와 실용성, 성능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이기도 하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략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프리미엄 전동화의 미래를 향한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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