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시작으로 올해 총 9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미디어 행사를 열고 11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출시했다. 신형 E클래스의 외관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삼각별’ 엠블럼과 수평 모양의 3개 선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벤츠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전면에는 발광다이오드(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기본 장착됐고, 후면 램프에는 벤츠의 삼각별 디자인이 적용됐다. 벤츠의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우아함을 결합했다는 게 벤츠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내부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꾸며졌다. 이번 E클래스에는 벤츠 차량의 최신 운영체제(OS)인 3세대 ‘MBUX’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세대(5G) 통신 모듈이 적용됐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와 줌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다. 플로, 멜론, 웨이브 등 스트리밍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즐길 수 있다.
수입차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내비게이션 기능 강화를 위해 티맵 모빌리티와도 손을 잡았다. 하반기(7∼12월)부터 티맵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가격은 7390만∼1억2300만 원이다.
직전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 2016년 첫 판매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8∼2023년 세계에서 E클래스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다.
벤츠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브랜드 전용 전시장을 연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세우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대 350kW의 고출력 전기차 충전 시설 등을 도입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