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apjunk.com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사진=instsagram/@catwlzlal (이하)

[노트펫] 집에서 생활하던 고양이가 밖으로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구조됐는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던 제보자 A씨가 이 고양이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이다. 그때 당시만 해도 집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야옹거리고 있었다는 고양이.

우연히 고양이 주인을 만난 A씨는 이야기 도중 고양이가 구내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들었다. 약을 구할 수 없느냐는 주인의 말에 A씨는 두 번 정도 구내염약을 챙겨줬다.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그러다 주인을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작년 5월 A씨는 고양이가 집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만 해도 어쩌다 잘못해서 집을 나온 줄 알고 주인에게 여러 차례 메모를 남겨봤지만 아무 답이 없었다고.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6월쯤 우연히 주인을 만났는데 제가 메모를 남겨서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겨울에 어쩔 거냐고 하니 집도 만들어줄 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는 A씨.

하지만 포비에게는 집도 밥도 아무것도 없었다. A씨가 겨울 집을 만들어주고 핫팩을 넣어주며 조금씩 돌봐줬다고.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고양이는 길생활을 하면서 점점 야위어가고 구내염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집 앞에 묵묵히 앉아 자신이 지내던 장소를 그저 쳐다만 보고 있었다.

결국 고양이는 지난달 30일 구조되고 ‘단지네 집사’ 쉼터로 이동해 ‘포비’라는 이름으로 남은 묘생을 살게 됐다.

그런데 포비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심한 구내염으로 입이 아팠을 텐데도 습식 사료를 허겁지겁 먹어 치우고, 계속 토해내면서도 물을 마셔댔다.

버려지고도 반년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던 고양이..결국 스트레스로 '복막염'

알고 보니 포비는 신부전, 황달, 빈혈에 복막염까지 앓고 있었다. 환경 변화 및 스트레스가 전염성 복막염의 큰 원인인 만큼, 집 생활을 하던 포비가 길에서 구내염을 앓으며 복막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면역력이 약할 때 발병하는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나쁘다. 최근 특정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으로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신약을 사용해야 하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

A씨가 전 주인에게 포비의 상황을 메모로 남기며 도움을 요청해 보기도 했지만 답은 없었다. A씨는 “구내염만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