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사회문화적 현상” 학술대회 개최..기부 선행도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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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 ICECON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 ICECON

임영웅은 이제 단순한 트로트 가수로 팬덤을 몰고 다니는 스타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그가 내놓는 노래는 물론 공연과 이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영화는 늘 기록적인 성과로 가요계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또 그의 음악과 인기 요인 등을 분석하는 내용의 도서도 적지 않게 발간돼왔다. 여기에 그의 잇단 기부 등 선행과 팬덤에 대한 존중 등도 그를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여느 트로트 가수와는 좀 더 다른 위상을 지닌 것처럼 보이는 임영웅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 것도 이 같은 연잔선상에 있다.

한국대중음악학회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임영웅’을 주제로 연구자들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6년 데뷔 이후 팬덤과 함께 뚜렷한 흐름을 형성해온 ‘사회문화적 현상’을 들여다보는 토론장이다.

한국대중음악학회는 “선풍적 인기를 누려 온 임영웅은 단순한 트로트 가수나 인기가수를 넘어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이 됐다”면서 “임영웅에 관한 온갖 담론이 수많은 기사와 책의 형태로 생산됐으나, 이런 질문들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면서 이날 정기학술대회의의 주제로 ‘임영웅’를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웅희 경복대 교수가 ‘후 이즈 히어로(Who is Hero)?: 리더가 바라본 임영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임영웅: 장르와 연행’, ‘임영웅: 담론과 영향’을 주제로 한 기획세션을 열었다. 박애경 연세대 교수, 김희선 국민대 교수, 이소진 경희대 교수 등이 임영웅의 음악과 팬덤, 저작권과 영향력 등을 주레로 참여했다.

이날 임영웅은 최근 자선축구대회에 참가해 얻은 수익금 전액인 12억원을 기부했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임영웅이 지난 10월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의 티켓 판매 수익금 12억원 전액을 월드비전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는 임영웅과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을 비롯해 이청용, 박주호, 조원희, 김영광 등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이 참가해 열렸다. 당시 임영웅은 경기에 직접 나섰고, 하프타임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2월27일부터 29일, 내년 1월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을 펼친다.

이에 앞서 올해 5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지난 8월28일 개봉해 2019년 그룹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을 제치고 공연 실황 영화 부문 흥행 1위에 올랐다.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100억원 매출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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