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이 추하다고 말하던 남편
아내는 모든 걸 끝내야겠다는 결심
결혼 7년 차의 여성 A 씨는 최근 외식 자리에서 벌어진 작고 사소한 사건이 자신을 이혼의 문턱으로 몰아넣었다고 털어놨다.
오랜 연애와 안정적인 결혼 생활로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던 부부에게, 실직과 경제적 어려움이 던진 그늘은 예상보다 깊고 복잡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한 사랑, 그리고 결혼
A 씨와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해 대학, 첫 직장까지 같은 길을 걸었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하며 둘만의 안정된 삶을 계획했다.
결혼 후 5년간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다. A 씨의 표현에 따르면 남편은 “센스 있고 살가운 성격으로 집안에서도 인기 많은 사위”였으며, 명절마다 친정과 시댁을 공평하게 챙겼다. 부부는 매주말 취미 생활과 여행을 즐기며 이상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런 평화는 남편이 직장을 잃으면서 서서히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직 후 찾아온 변화, 금이 가는 관계
남편이 다니던 회사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그 충격은 예상보다 깊었다. 경력 단절과 나이가 겹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고, 남편은 결국 장기 실업 상태에 빠졌다. 퇴직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버텼지만, 취미 생활과 여행 같은 여유는 사라졌다.
A 씨가 벌어들이는 월급으로 간신히 생활을 이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점차 남편의 태도는 변해갔다. 작은 소비 하나에도 날카로운 잔소리가 이어졌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1+1 생리대 묶음 상품을 구매하는 사소한 일마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돈을 아껴야 한다”는 남편의 잦은 히스테리는 A 씨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둘 사이의 대화는 줄어들었고, 서로의 스트레스를 털어놓던 관계는 이제 눈치만 보는 침묵으로 변했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외식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렵게 계획한 외식에서 A 씨는 남편에게 “새우를 먹는 모습이 추하다”는 핀잔을 들었다. 과거에는 장난처럼 넘길 수 있던 말이었지만, 그날은 달랐다. A 씨는 “나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느낀 실망감을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며칠간 고민 끝에 이혼을 떠올렸다. 하지만 남편이 겪고 있는 실직과 자신감을 상실한 상황을 생각하면 죄책감이 밀려왔다.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에 떠나는 것이 너무 잔인한 건 아닐까?”라는 고민과, “이대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라는 불안이 그녀를 괴롭혔다.
A 씨의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댓글은 남편의 현재 심리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지금이야말로 부부가 서로에게 힘이 돼야 하는 때”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실직 후 성격이 바뀌는 경우는 흔하다. 남편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대화와 상담을 시도해 보라”고 제안했다.
반면, 관계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됐다면 이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남편의 히스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A 씨가 받을 정서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직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자존감과 가족 관계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부 간 소통과 적절한 심리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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