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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 IBS 단장, ERC 시너지 그랜트 2024 선정…국내 기관 소속 연구자 중 첫 사례

구 단장 포함 한-유럽 연구그룹, 6년간 1000만 유로 지원

모자이크 유전학 활용한 ‘암 발생 기전’ 연구 수행 예정

IBS 구본경 단장 모습. ⓒ기초과학연구원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의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인 ERC 시너지 그랜트(Synergy Grant) 2024에 선정됐다.

국내 기관 소속 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본경 단장을 포함해 한-유럽 4개 연구그룹으로 조직된 클론이스케이프(ClonEScape)팀에게 6년간 총 1000만 유로(한화 약 149억원)가 지원된다.

구본경 단장은 유전자 교정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생쥐 및 오가노이드(유사장기) 모델을 이용한 위장관 내 성체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는 구 단장을 비롯한 전 세계 24개국에서 57개 팀, 201명이 선정됐다. 한국・미국・호주 등 비유럽 국가 소속 연구자들도 포함됐다. 특히 구 단장은 2015년에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Starting Grant)에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 ERC 그랜트에 선정된 것으로, 연구의 독창성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구 단장은 2025년부터 벤저민 사이먼스(Benjamin D. Simons)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마리아 알코레아(Maria P. Alcolea) 케임브리지 줄기세포 연구소 그룹리더, 다니엘 슈탕거(Daniel E. Stange) 독일 드레스덴공과대 의대 교수와 함께 모자이크 유전학을 활용한 암 발생 기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암을 일으키는 클론을 최초 세포부터 추적해 암 씨앗 세포가 어떻게 인체의 면역 장벽을 뚫고 암세포 클론으로 성장하는지, 이 클론이 자라 어떻게 다른 세포와 경쟁하거나 다양한 변이를 축적해 암으로 성장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이렇게 암 초기 발생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역으로, 암의 예방, 조기 진단,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

구본경 단장은 “암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과 협력해 암의 기원을 이해하고, 질병의 진행 과정을 혁신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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