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름의 끝자락 가을 초입에 방문했던 여수 이순신 광장 중심의 여수 여행 글을 뒤늦게 정리한 글이므로 현재의 시간을 2개월가량 뒤로 돌린 이야기입니다. 과거 이야기인 셈이죠. 물론, 여행기라는 것이 100% 과거 이야기일 수밖에 없겠으나 2개월을 뒤로 돌렸다는 건 상당히 늦은 것이니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순신광장
전라남도 여수시 선어시장길 6
이순신광장전라좌수영거북선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385-6
여수 이순신 광장의 동상과 그 주변을 1분 43초간 영상으로 얼렁뚱땅 표현. 대충 봐주시길.
바로 직전까지 비가 쏟아지던 상태라 하늘에 구름이 꽤 남아있고 햇볕은 작렬하니 후텁지근했던 때다.
당시에는 곧 가을이 밀어닥칠 듯 말하고 있었지만 미친듯한 날씨로 여름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고 그에 맞추어 공공장소에서의 분수쇼 만나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조경 역시 넓대디한 여수 이순신 광장을 초록하게 꾸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때.
광장의 더위를 뒤로 남기고 돌아서지만 앞쪽으로부터 달려드는 열기를 피할 방법이 없었던 때.
여수 이순신 광장은 울림마당을 중심으로 명상의 숲, 전시가벽, 조형열주, 환영의 분수, 호국의 불, 전망 스탠드, 보행육교, 전라좌수영 거북선, 조형수로 등과 자전거 대여소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구획이나 이정표로 다 드러난 것이 아니기에 특징적인 장소를 제외하고 이웃하는 모든 영역이 통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도 지금 여기는 전망 스탠드에서 이어지는 보행육교 방향으로 화강암으로 된 다른 영역과 달리 데크가 깔려 있어 확실하게 구분되고 있는 영역이다. 전체적으로 여수 볼거리라 생각하는 게 맞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징적인 이곳 전망 스탠드와 보행육교 그리고 거북선을 여수 볼거리로 규정하는 편이다.
보행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면 거북선 하나가 둥둥 떠 있다.
이 거북선이 ‘여수 이순신 광장 전라좌수영 거북선’으로 외형은 거북선이지만 내부는 전시관이며 무료다.
여수 볼거리에 다가가기 위해 정상인이라면 계단을 오르는 행위로 어려움이 없겠지만 휠체어를 타신 분들에겐 계단이 곤욕스러움을 넘어 불가능의 영역이 된다. 바로 그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연로하신 분들이나 병 등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갑자기 떨어진 분들, 그리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등 신체가 지속적으로 불편한 분들을 위한 시설 엘리베이터.
보행육교 2층에서 내러다 본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모습이 멋지다.
또 하나의 여수 볼거리.
바로 앞의 부두는 카페리 선착장, 여수 연안여객 터미널이며 전체적으로 여수 구항이라 부르는 곳이며 여수 신항은 여수 엑스포공원 오동도, 여수 엑스포역 등이 위치한 곳이다. 여수구항은 장군도, 여수신항은 오동도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정면 아래서 올려다 본 ‘여수 이순신 광장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모습이 꽤나 날씬해서 전시관으로서의 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음이 느껴진다.
거북선 전시관 진출입은 거북선 옆구리. 안으로 들어서면 병사들의 모형과 의복, 화포 등이 보인다.
많은 돈이 들어갔을 텐데 무료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대단하다.
노를 저어보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얼굴 표정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못 봐줄 정도가 아닌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전시문화와 기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단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나게 해보는 거북선 탁본, 퍼즐 맞추기 등.
아주 훌륭하다 말할 순 없지만 이런 관광 포인트 하나하나가 모여 여수 이순신 광장을 형성하고 있고 그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만, 합리적인 투자와 관리비용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봤다.
병사들의 모습은 보는 데 있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는데 장군실의 장군은 어째 창고에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어둔 느낌인데다 복장 상태가 어색해 요거 아니다 싶은 분위기다. 옥에 티 발견?
전시관 관람을 하며 고개가 살짝 갸우뚱해지는 건, 원래 이런 전시를 목적으로 만든 것이 맞나 하는 것. 분명 여수 볼거리로 소개하고 싶지만, 어째 좀 어색하다. 확실히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아래층 선실과 창고 등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관리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든다. 정리하면,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좋겠단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98% 마음에 드는데 2% 아쉬움.
무료 전시관이긴 하지만 꼭 가보라 추천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아쉬움.
그냥 보이길래 들어와 봤다~는 것을 넘어서는 전시관이었으면 좋겠다. 이왕 무료 전시관 운영하는 거이라면 말이다.
여수 이순신 광장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내려서기 전 용모양의 보행육교가 특이하다 생각해 본다.
이곳은 여수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곳.
여수 평화의 소녀상.
지역 단체에서 모은 성금으로 2017년 3월 1일 제막식을 가진 소녀상으로 누가 시킨 것이 아닌 시민들의 힘으로 자발적 모금이 이뤄낸 성과다.
여수 평화의 소녀상 뒤 비석에는
“오랜 침묵의 뼈로,
푸른 어둠의 가슴앓이로 살아서도 죽고 죽어서도 살아
여기 찢고 바람의 지문으로 앉다
피 젖은 귀향.
열다섯 단발머리 소녀의 눈빛을 보라
기억과 망각의 이 땅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여기 한 마리 나비 되어 앉다”라는 글이 보인다.
신병은 시인의 “귀향”이란 시다.
여수 이순신 광장은 여러 여수 볼거리가 종합적으로 모여 있는 공간이었으며 중앙 선어 시장, 좌수영 음식문화거리를 좌우에 두고 있고 국보인 진남관(鎭南館)을 정면으로 둔 곳이기에 여수 여행에 있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이제 여수 이순신 광장을 떠나 조금 떨어진 장소로 여수 여행을 이어가야 할 때가 됐다.
숙소에서 나와 들렀던 순이네 밥상에서의 맛난 식사가 다시 그립다. 꼴랑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말이다.
여수 볼거리 집합소, 여수 이순신 광장을 들렀거나 들러볼 계획이라면 순이네 밥상에서의 식사를 도전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아주 맛나고 가격도 착하기 때문에 재방문 의사 100%인 여수 맛집이다.
관련한 정보는 여기
https://blog.naver.com/kooni/22325080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