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고기집 광양숯불고기 여수 한우 맛 좋아!

여행을 다니며 맛집을 찾는다는 건 상당한 즐거움일 수 있다.

캠핑 여행을 할 때는 대체적으로 먹는 게 부실하지만 매우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간결하다.

하지만 일반 여행을 다닐 때는 가능하다면 잘 먹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그래서인지 각 지역의 맛집이라 소문난 곳을 방문하는 것을 하나의 여행 포인트로 생각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여수 고기집 광양숯불고기가 바로 그런 곳.

광양숯불고기

전라남도 여수시 통제영2길 8-10

전남지역에서는 소문을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가는 곳이 맛집인 경우가 많고 여수 고기집 광양숯불고기처럼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경우는 실패할 확률이 전무하다. 믿고 가는 여수 맛집이라 할까?

그리고 지역 맛집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우리가 흔하게 식사 시간이라 말하는 12시 전후와 오후 6시 전후와는 전혀 무관할 듯한 시간임에도 테이블이 빠르게 채워지고 늦게 비워진다는 사실. 여수 한우를 먹기 위해 방문한 이 식당도 저녁 모임이 있어 이르게 식사를 하러 온 것인데 여러 테이블에 손님이 있어 조금 놀랐다.

자리를 지정하자마자 곧바로 차려지는 상차림.

그냥 보기에는 깔끔하게 담겨 있다는 것 외에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플레이팅의 예술성은 없다.

다시 말해 매우 보편적인 상차림이라는 의미.

하지만 깨금깨금 맛을 조금씩 보니 이게 보는 것 이상으로 숨겨진 맛이 있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르구나 확실히!, 추천하는 이유와 소문난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맛을 보고서야 인정하게 된다.

이거 식사하기도 전에 반찬 클리어해버리면 혼나는 거 아임꽈?

드디어 숯불이 들어오고 후끈함이 얼굴로 전달된다.

여수 한우 육회와 천엽을 참기름 장에 찍어 날름.

처음 씹을 땐 참기름 장맛이다가 씹을수록 입안 가득 풍기는 향긋함과 고소함이 기분 좋다.

여수 고기집 광양숯불고기에서 등장하는 이 고기의 부위가 어디인가?

음식 주문을 할 때 99.9% 함께하는 지인이 하는 관계로 나는 그저 여수 한우라는 사실만 알뿐이고 어떤 부위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들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실 맛만 좋으면 됐지 뭔 부위 타령인가 싶어서.

그리고 이건 양념갈비 그런 건가?

둘 다 맛이 좋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양념을 선호한다. 지인들은 애들 입맛이라 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걸.

이게 여수 한우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한다.

돼지고기처럼 바싹 익히면 안 되는 고기.

짜잔 ~ 일단 시작하는 비주얼은 이렇다.

오늘 여기 여수 고기집 풀 세팅 상황이다.

드디어 익었다 판단되는 고기 한 점을 참기름 장에 찍어 쓱싹. 고소함과 단 맛이 어우러지는 이 깊은 여수 한우의 맛!

다음은 쌈 싸 먹기.

개인적으로 쌈 채소를 무지 좋아하고 고기만 먹기보다 쌈과 함께 먹어야 맛을 제대로 느낀다.

거기에 밥 한 술을 더하면 달달한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런 날 보고 사람들은 고기도 못 먹는 쿠니라고 놀리지만 그래도 밥과 함께 먹는 고기가 가장 맛있다.

크크크 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념 거시기.

일단 구워지는 향부터 다르다.

식욕을 마구 부른다.

그럼 안되는데.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포장마차 가야 하는디.

양념 거시기 좋아한다고 지인들이 내 앞으로 고기를 쌓는다. 표정관리되지 않음.

너무 좋아서 ~

여수 고기집에서 자꾸 밥 달라고 하는 나 때문에 결국 식사를 주문하게 된다.

사람은 다섯 사람인데 밥 2공기에 비빔냉면 한 그릇.

쿠니는 당연히 밥 한 공기 담당하고 나머지 밥 한 공기와 냉면은 나눠 먹는다고 한다.

관리에 들어가는 사람들.

쿠니의 배가 자꾸 나오는 이유가 있었다.

된장찌개 냄새는 왜 자꾸 식욕을 당기는지 모를 일이다.

으아~ 이 김치 보소!

도대체가 손을 대지 않을 방법이 없다.

비빔냉면은 그래도 밥보다 욕심이 덜 생기는 메뉴.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고~ 꼬막!

꼬막을 보고 침 흘리지 않을 사람이 어딨나.

이건 무조건 먹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진하게 익은 김치를 뜨거운 밥 위에 얹어 먹는 순간.

이 감동적인 맛을 어쩔 ~

여수 고기집에서 먹는 감동의 김치.

이건 여수 한우에 대한 실례인지 모르겠지만, 김치 맛이 너무 좋아 그러는 것이니 순수하게 나의 잘못만은 아니다.

돌돌 말아먹는 김치말이 밥 한술.

여기에 고기 한 점을 더하니 이건 말로 형언할 방법이 없다.

그저 감동에 감동.

어랏!

내가 김치에 감동 먹는 중 반 정도가 사라진 된장찌개.

역시 사람 입맛이란 게 거짓을 모르는구나.

맛있으면 무조건 수저를 들이대는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비빔냉면.

이건 절대 먹지 않겠다고 했다.

이미 밥 한 공기를 뱃속으로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맛을 다시는 날 위해 자신에게 혹독한 사람들.

자기들은 맛만 보면 된다며 내게 이만큼을 또 양보한다.

이런 과정을 ‘과식’이라고 한다.

과하게 먹는 것.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보니

쿠니의 식탐 + 맛난 음식 + 자신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지인들 = 쿠니 돼지.

이런 공식이 성립된다.

반성한다.

연초에 세운 몸무게 줄이기 프로젝트를 재점검해 봐야겠다.

여수 고기집 광양숯불고기 여수 한우 맛 좋아! 영상 1분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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