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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516도로 제주축산진흥원 제주마방목지

2023년 제주도 여행을 꽤 여러 번 갔지만 이번 여행에서 정한 나의 테마는 자유여행이었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 제주516도로 드라이브였고 그곳에서 제주축산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제주마방목지를 보게 된 것인데 일반적인 목장과 다르게 도로 가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노닐고 쉬고 풀을 뜯는 제주말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제주축산진흥원제주마방목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516로 2480

제주516도로 제주축산진흥원 제주마방목지 영상 12초.

10여 년 전 제주 캠핑을 다니며 잠깐 들렀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아주 오래된 기억을 꺼내본다.

하지만 부실한 기억력은 그 진위를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니 오늘 이곳 제주마방목지는 나에게 있어 처음 방문하는 장소라 해도 무방하겠다.

제주도 여행을 다니며 1100도로는 꽤 여러 번 다녔었고 1100고지 습지 역시 마찬가지 횟수로 다녔지만 제주516도로를 이번처럼 작정을 하고 드라이브를 해 본 건 처음이다. 자유여행이 주는 묘미라 할 수 있는 내 맘대로 행동.

원래 말이란 동물은 매우 민감해서 주변으로부터의 위협에 생각 이상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런 때문에 위협이 아닌, 큰 동작이나 접근하는 작은 동물로부터도 도망을 가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는데 여기 이곳에서는 울타리 너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엎드려 쉬는 녀석, 조는 녀석,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며 하염없이 먹어대는 녀석 등 그 행동양식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말들이 너무너무 여유로워 보인다. 이런 풍경을 평화롭다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오늘의 제주도 여행에서 진정한 평화로움을 봤다고 말해도 될 듯하다.

제주축산진흥원에서 여기 제주마방목지에서 말을 기르고 있다면 경주마가 아닌 제주 토종말을 기르고 연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축산진흥원이기 때문에 승마라던가 농경에 필요한 말이 아니 도축용 말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엉뚱한 생각이 들어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소도 그렇고 돼지도 그렇고 인간은 결국 자신들의 삶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생을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러함은 종교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과욕이 아닌 필요한 정도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그 방법에 대한 제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제주축산진흥원의 제주마방목지는 보이는 것 이상의 목적을 갖고 운영되는 곳이라 할 텐데, 제주도 여행을 다니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그저 말 사진 찍기 좋은 곳, 말 사진 찍기 좋은 목지 정도로만 인식이 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범위는 그 정도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고차원적인 사고 방향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든 난 제주도 여행 중에 처음으로 제주516도로 드라이브를 감행했고 제주마방목지라는 곳을 처음으로 들러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다수의 말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고 그 모습에서 욕심 없이 살아도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까지 해본다.

과거의 제주도 여행을 생각해 보면 미친 듯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거의 분 단위로 이동 시간을 체크하고 하루에 10군데 이상을 돌아다녀야만 직성이 풀리는 때가 있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돌아다니며 점점 하루 방문 장소가 줄어들고 마음에 드는 한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혹자는 나이 들어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100% 그럴 수도 있고 일정 부분 영향이 있기도 하겠지만,

나의 초점은 여행을 여행답게라는 것에 있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에 ‘자유’라는 단어를 붙였고 처음으로 제주516도로 드라이브를 시도해 봤고 제주축산진흥원이란 단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제주마방목지라는 곳을 첫 방문할 기회도 가지게 됐다.

내게 있어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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