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마다 공원이 많은 우리나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흔하기에 귀하다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하나하나가 소중한 공간이라 생각된다.
특히 제주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공원은 무료로 이용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예쁜 공원들이 많은데 서귀포 공원 중 하나인 자구리 공원을 짧게 소개한다.
자구리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70-1
자구리공원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70-1
자구리 공원은 제주 여행
특히 서귀포 여행의 중심에 속한다는
천지연 폭포 영역에 속해 있으며
서귀포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서귀포 공원이다.
자구리 공원에서 천지연 폭포까지 도보로 간다면,
약 1.6km 2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바로 그 앞 서귀포 칠십리 공원
그 왼쪽의 서귀포 예술의 전당, 세계 조가비 박물관,
서귀포 시립 기당 미술관, 삼매봉 공원,
황우지 해안, 황우지 선녀탕, 외돌개,
남쪽으로 칠십리 야외공연장,
서귀포 해양도립공원, 서귀포 잠수함,
새연교, 새연교 특설무대, 서귀포항 등이 가깝고
서귀포 바다는 바로 앞이니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바라보면 된다.
별나게 생긴 이 조형물은
‘아트파고라’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으로
이곳 자구리 공원에 있는 여러 작품 중 하나다.
그리고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파고라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파고라 특유의 그늘답지 않은 그늘.
아무래도 태양이 쨍한 지금 계절은 불편하니
그냥 작품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
자구리 공원 오른쪽으로
청록의 서귀포 바다 건너 보이는 문섬.
아무것도 자라지 않아
민둥 섬이란 의미의 ‘믠섬’이라 했는데,
음이 변하여 ‘문섬’이라 부르게 된 섬이란다.
저런 곳에도 공원을 만든다면
아마 서귀포 공원 중에서
아니 전국 공원 중에서 으뜸이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지금 문섬에는 수림이 우거져 있다.
그나저나 불룩한 문섬에 배를 접안할 수 있으려나?
사방이 다 절벽으로 보인다.
웬 앙증맞은 게?
이름은 자구리 우체통.
용도는 느리게 가는 편지.
또 게를 닮은 의자?
테이블?
왜 여기 서귀포 공원에는 게의 형상을 본뜬
조형물이 자주 보이는 게지?
이유를 알아보니 이중섭 화가 덕분이라고.
이중섭 화가는 제주에서 생활하며
자구리 해안에서 두 아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바닥 분수…
언제부터 매일 운영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자구리 공원 오른쪽의 방파제는
서귀포항과 서귀항 방파제로
그 안쪽으로 새섬, 새연교 등이 위치한다.
작품명 ‘쉬멍감써’
의자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었다.
자구리 공원의 공식 명칭은
자구리 문화 예술 공원
서귀포 공원 중에 문화 예술을 특화 시킨
공원이라 하겠다.
소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강아지와 함께 힐링하는 분.
책을 읽는 것인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 자체가 고귀하다.
이 멋진 작품은 ‘실크로드 – 바람길’이라 명명되어 있다.
어떠한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바위를 갑옷처럼 입은 사슴의 형상이다.
뿔의 형태를 보아서는 순록인가 싶기도 하다.
여기 자구리 공원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작품
작품명 ‘게와 아이들 – 그리다’라고 한다.
정미진 작가의 작품이지만,
무언가 그려지고 있는 작품은
이중섭 화가의 ‘게와 아이들’이란 작품.
한국 근대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이중섭은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렸다.
특히 하나의 아이가 아니라 둘 이상
모여 있는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거나
게를 잡는 등의 활동하는 모습을 그렸다.
다시 말해 이중섭 화가의 그림에
아이들, 물고기, 게는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소재였다.
아래 그림은 이중섭 화가의 실제 그림.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데이터 진흥원 발췌
내가 방문했었을 당시 공사 중인 곳이 있어
일부 구간을 다니지 못했지만
그 외에는 전혀 거리낌 없이 둘러봤고
서귀포 공원 중 가장 멋진 공원 일 거란 생각을 해봤다.
이번 제주 여행 중 알게 된 여행지 중
누군가에게 추천하고픈 장소라 말하고 싶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작품은 또 다른 느낌이다.
자구리 공원의 공사는
자구리 중계펌프장 월류수 처리 시설 설치공사인데
원래는 2022년 말에 끝나는 것이었지만
아주 잘하려고 하다 보니
늦어진 듯하다.
7월 초인 지금은 끝났으려나?
공사 구간을 피해 주변을 조금 더 돌아본다.
자구리 공원에는 다른 서귀포 공원과 달리
담수욕장이 있다.
저 아래 보이는 것이 담수욕장인데
지금까지 제주 여행을 하며
공식적으로 담수욕장이라 명명된 곳은 처음 봤다.
내가 무신경해서인지 무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오호 저것 보소!
저기 주상절리.
서귀포 바다의 푸른 물이 팡팡 튀는 곳
깎아지른 절벽이 부분적으로 주상절리다.
제주 여행하며 주상절리 본다고
멀리 다닐 필요 없을 듯.
제주 여행 중에 만나는 바다가 다 그렇듯이
이곳 서귀포 바다 역시 청록색이 깃든 투명함이다.
제주 여행 자구리 공원 서귀포 바다 조망 문화 예술 서귀포공원 영상 1분 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