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 서쪽 드라이브코스는 여기서 해 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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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렌터카를 빌렸다면 해안도로 한 번은 달려봐야겠죠.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는 바다 위로 솟은 풍력발전기가 여행 기분을 더해줍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려보면 볼거리가 더 있습니다. 돌담으로 나눈 옛 목욕탕과 물고기를 잡던 원담, 바다로 이어지는 다리까지. 해 질 무렵 도착하도록 오후 일정을 잡아보겠습니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주소: 제주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485
이용시간: 상시 개방
휴무: 연중무휴
이곳에서 풍차라고 부르는 것은 바람으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입니다. 한경면 해안을 따라 달리면 해상풍력단지의 발전기들이 보이고, 바다 건너로는 차귀도도 눈에 들어옵니다. 실제 발전시설이 제주도 드라이브 명소가 된 셈입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운전하면서 보는 방향도 계속 바뀝니다. 차로 해안을 둘러본 뒤 싱계물공원에 주차하면 산책까지 이어갈 수 있습니다. 풍력발전기와 바다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내려 둘러보는 동선이 좋습니다.
싱계물공원

싱계물은 제주 사투리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갯물은 땅에서 솟는 용천수를 말합니다. 공원에는 이 물을 이용했던 옛 목욕탕이 남아 있습니다. 돌담을 쌓아 남탕과 여탕을 나눴는데, 바다 바로 옆에서 목욕하던 제주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안에는 원담도 있습니다. 바닷가에 돌을 쌓아 밀물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통 어로시설입니다.
풍력발전기 아래에 옛 목욕탕과 물고기 잡는 돌담이 함께 있는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생태체험장 쪽에서는 커다란 자바리 조형물도 볼 수 있는데요. 산책로와 다리가 신창등대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다리 일부는 만조 때 물에 잠겨 통제됩니다.
주차와 산책

주차 목적지: 싱계물공원 주차장
내비게이션에는 도로 이름 대신 주차장을 목적지로 넣으면 편합니다.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공원 접근 구간에는 차량이 다니므로 아이와 함께라면 이 부분에서 손을 잡고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 걷고 싶다면 싱계물공원에서 용당포구까지 이어지는 약 1.3㎞ 코스가 있습니다.
생태체험장 표지판과 풍력발전기 주변을 지나 포구로 가는 길입니다. 차로 지나왔던 해안을 걸어서 다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구간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보행 공간이 좁습니다. 공원 주변만 둘러볼지, 용당포구까지 걸을지는 동행자의 체력과 현장 바람을 보고 정하면 됩니다.
제주도 서쪽 드라이브 코스

한림·협재 쪽에서 출발한다면 판포포구를 거쳐 신창풍차해안도로로 내려오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판포포구는 여름 스노클링 장소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포구와 바다를 둘러보는 짧은 경유지로 넣으면 됩니다. 서귀포·대정 쪽에서 올라온다면 수월봉을 먼저 방문하는 코스가 좋습니다. 해발 77m의 수월봉에서는 차귀도와 서쪽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고, 해안절벽에는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지층이 드러나 있습니다. 수월봉을 둘러본 뒤 북쪽 신창 해안으로 이동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