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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찍고 오기엔 아까운 북투어 도시, 책으로 채우는 파주 가볼 만한 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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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치노콩크리트] 파주 북투어
[콩치노콩크리트] 파주 북투어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만 달려도, 하루를 통째로 책에 맡길 수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파주예요. 북촌, 서촌도 좋지만 책을 좋아하신다면 파주 가볼 만한 곳 리스트에는 이곳 출판·책 동네들을 꼭 올려두셔야 합니다.

커다란 서가 아래를 걷고, 독립서점에서 조용히 책을 처방받고, 음악과 책이 함께 흐르는 공연장까지 돌아보는 코스로 하루를 채워볼게요.

콩치노콩크리트

미국 빈티지 음향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
미국 빈티지 음향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

첫 번째 목적지는 음악과 책, 건축이 한데 섞여 있는 공간, 콩치노 콩크리트입니다. 탄현면 새오리로 언덕 위에 자리한 이곳은 최대 350명을 수용하는 대형 음악홀로, 1930년대 미국 대형 극장에서 사용하던 빈티지 스피커 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와 깊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곳이에요.

콘크리트와 유리로 이루어진 거친 외관, 시간대에 따라 달리 들어오는 채광, 멀리 북녘 땅까지 시야가 열리는 풍경이 어우러져 ‘공연장 자체가 하나의 설치미술처럼 느껴집니다.

주말에는 클래식·재즈·인디 공연부터 토크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기획 공연이 열리고, 평소에는 음악과 함께 책 한 권 펼치기 좋은 조용한 라운지처럼 운영됩니다. 다만 일반 카페처럼 매일 열리는 공간은 아니라서, 방문 전에 공식 채널에서 공연 일정과 운영 시간을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기본적 운영시간은 월·화·금 14:00~19:00, 주말 12:00~19:00 운영, 수·목 휴무이며, 입장료는 20,000원입니다.

사적인서점

분위기 좋은 독립서점
분위기 좋은 독립서점

두 번째로 들르기 좋은 곳은 이름부터 마음을 간지럽히는 사적인서점입니다. 파주시 서패동 골목 지하 1층에 숨어 있는 작은 서점으로, “한 사람을 위한 책을 처방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유명해졌죠. 독립 출판물과 에세이, 작은 출판사 책들이 서늘한 지하 공간에 차분하게 꽂혀 있고, 책보다 더 조용한 조명이 서점을 감싸고 있어서 잠시 휴대폰을 꺼두고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책 처방 프로그램인데요.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하면 사장님이 독자의 고민과 취향을 듣고 거기에 어울리는 책을 골라주는 서비스인데, 실제로는 파주까지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매니어층이 두터운 편입니다.

동절기 기준 영업시간은 12:00~18:00, 수·목 휴무로 운영되고 있고, 소규모 공간이라 주말에는 입장 인원을 조절하기도 하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 공지를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혜의숲

별마당 안부러운 지혜의숲
별마당 안부러운 지혜의숲

이번엔 파주 출판도시로 이동해, 거대한 공동 서재 지혜의숲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자리한 이 공간은 국내 학자·지식인이 기증한 책과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 등 약 50만~100만 권에 달하는 책을 한데 모아 둔 인문학 도서관으로, 천장 높이 8m에 이르는 책장이 벽면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으로 유명하죠.

지혜의숲 1관에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평생 읽고 연구한 책이, 2·3관에는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들의 책이 출판사별로 분류되어 있어 출판사의 역사를 책등만 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공간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뒤편 광장과 수중정원, 산책로까지 이어져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는 책 한 권 들고 나가 산책하며 쉬었다 오기에도 좋은 코스예요. 드라마와 예능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해, 요즘 파주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죠.

열화당책박물관

책 덕후의 성지
책 덕후의 성지

마지막 코스는 파주출판도시 안에 숨은 진짜 책 덕후들의 성지, 열화당책박물관입니다. 출판사 열화당이 쌓아 온 고서와 세계 각국의 양서 4만여 권을 모아 만든 책 박물관으로, 책을 콘텐츠가 아니라 예술품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곳이에요.

표지 디자인, 제책 방식, 종이 질감, 서체까지 책 한 권 한 권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이 시대 사람들은 어떤 책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를 자연스럽게 떠올려 보게 됩니다. 관람 시간은 평일 10:00~17:00,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12,000원입니다. 상설 전시 외에도 특정 주제의 기획 전시가 열리니,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를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라 어린아이와 함께 보시기보다는, 책과 출판 문화에 관심 있는 어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출판도시를 하루 종일 돌아보신다면, 파주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여유 있는 오후에 천천히 둘러보는 피날레 코스로 딱 맞습니다.

(※본문 사진 출처: ⓒ경기관광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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