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국여행 떠나기? 안테나숍 한 바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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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앞까지 나왔는데도 “어디 멀리 못 가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는 그 자리에서 전국 일주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안에 자리한 지역관광 안테나숍이 2026년을 맞아 콘텐츠를 크게 손보고 새 단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강원·경북·안동·전남·제주·충남에 경기·전북이 새로 합류하면서, 올해 안테나숍에는 총 8개 지자체가 참여합니다. 짧은 점심시간이나 업무 사이 공백에도, 도심 한가운데서 팔도 여행 감각을 맛볼 수 있는 구조가 한층 더 탄탄해졌습니다.
지하 1층 전시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1층에 있는 전시존은 올해 완전히 ‘오감 체험형’ 공간으로 재구성됐습니다. 이름부터 눈에 들어오는 세 개의 공간이 핵심입니다. 짧게는 20~30분, 여유 있게 둘러보면 1시간 안팎만 투자해도 전국 분위기를 한 번에 훑을 수 있습니다.
▲팔도 쎈-스 아뜰리에
여주 도자기, 가평 잣, 신안 천일염, 순천만 습지, 제주 현무암과 한라봉 등 각 지역을 상징하는 재료들을 향기·질감으로 체험하는 구역입니다. 손으로 만지고, 코로 맡고, 실제 재료를 눈앞에서 보면서 지역의 감각을 짧고 강하게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팔도 사운드 스케이프
풍경 영상과 현장의 소리가 중심입니다. 파도, 바람, 축제 소리, 길거리 분위기 등 지역 특유의 사운드를 모아 상영해, 잠깐 앉아 있기만 해도 ‘지금 다른 도시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팔도 백패킹 라운지
알고리즘 기반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에게 맞는 도시·테마를 자동으로 제안해 주는 공간입니다. 안테나숍에서 훑어본 지역이 실제 주말 여행 코스로 이어지도록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는 셈이죠.
1층 굿즈숍

지상 1층 굿즈숍은 이름 그대로 지역 특산품·로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셀렉트 숍 역할을 합니다. 서울 대표 굿즈는 물론, 각 지자체가 직접 선별한 로컬 상품들이 진열돼 있어 쇼핑하면서 전국 구경을 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경북 성주의 참외잼, 전남 김부각, 강원 다래주스 같은 로컬 푸드부터 전남 운학문을 활용한 디자인 굿즈, 충남 보령 머드 비누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합니다. 특히 이 공간은 입점 수수료 부담을 없앤 상생 마켓으로 운영돼, 실제로 지역 소상공인·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구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경기·전북 신규 참여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다시 짜고, 지역굿즈 공모전 수상품 기획전과 테마별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어, 몇 번을 찾아도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4개월 만에 13만 명

안테나숍은 개관 후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3만 명을 기록하며, 서울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빠르게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전국을 만나는 느낌, 잠깐 들렀다가 여행 계획까지 세우게 되는 곳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외국인 방문객도 1만 명 이상을 기록해 서울 여행을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연결점으로서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설 연휴에도 정상 개관(정기 휴관일은 설 당일 및 월요일 유지)하기 때문에, 고향을 내려가지 못한 시민이나 서울에 머무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도심에서 잠깐 맛보는 귀향 기분을 느끼기 좋은 장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테나숍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한 홍보관이 아닌, 실제로 ‘서울에서 시작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여행 동선’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아가는 셈입니다.
옥상 팝업부터 점심 요가까지

올해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서울마루)에서 운영되던 지자체 팝업도 한 단계 확장됩니다. 지난해 ‘로컬트립 목금토’가 특정 지역과 테마를 깊게 파고들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면, 올해는 여러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 팝업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10월, 옥상 공간에서 각 지자체의 대표 축제·관광자원·체험 콘텐츠·로컬 브랜드 팝업 부스 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도심 속 전국 여행장을 연다는 계획입니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오피스 힐링 요가,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과 연계한 북 피크닉, 매장 내 유휴 공간에서 진행되는 자개 공예·전통 매듭 키링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도 연중 수시로 운영됩니다. 회사 근처에서 잠깐 빠져나와 30분만 투자해도, 몸을 풀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일상형 프로그램들입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안테나숍을 서울 도심에서 전국 각 지역의 관광 매력을 연결하는 관광 거점, 지역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관광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 사진 출처:ⓒ서울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