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창덕궁 홍매화, 실패 없는 관람 시간 & 포토존… 서울에서 가장 우아한 ‘봄’의 전령사

인포매틱스뷰 조회수  

서울의 봄은 개나리나 진달래보다 조금 더 귀하고 우아한 빛깔로 시작됩니다.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성정각 앞에 피어나는 창덕궁 홍매화입니다.

창덕궁의 홍매화는 선비의 기개와 왕실의 품격을 동시에 닮은 꽃으로, 매년 3월 말이면 이 붉은 꽃망울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궁궐로 모여듭니다. 회색빛 도심 속에서 수백 년 된 고궁의 단청과 어우러진 창덕궁 홍매화는 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성정각

일반 매화보다 훨씬 풍성하고 색이 진한 창덕궁 홍매화
일반 매화보다 훨씬 풍성하고 색이 진한 창덕궁 홍매화

창덕궁 홍매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성정각과 희정당 사이 마당에 자리 잡은 공간입니다. 성정각은 세자가 공부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뜰에 심어진 이 홍매화는 수령이 약 400년에 달하는 고목입니다. 선조 때 명나라에서 보낸 선물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죠.

일반적인 매화보다 꽃잎이 여러 겹인 겹매화(만첩홍매화)라 훨씬 풍성하고, 색깔 또한 검붉은 빛이 감돌 만큼 진합니다. 세월의 풍파를 견딘 거친 줄기 끝에서 피어나는 화사한 꽃송이들은 조선 왕실의 강인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합니다.

단청과 진분홍의 조화

고즈넉한 풍경
고즈넉한 풍경

창덕궁 홍매화가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궁궐 건축물과의 완벽한 조화 덕분입니다. 한국 전통 건축물의 오방색 단청과 홍매화의 진한 분홍빛이 햇살을 받으면 비현실적일 만큼 눈부신 색채 대비를 만들어내는데, 그 아름다움은 작가들 조차 마음을 빼앗긴다고 하죠.

특히 성정각의 보춘정 현판과 함께 홍매화를 한 프레임에 담으면, 봄을 알린다는 그 이름의 뜻이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기와지붕 위로 흩날리는 꽃비는 그 어떤 현대적인 조형물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전적인 미학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서울 봄 여행지로 창덕궁, 꽤 괜찮죠?

예약 없어도 OK 서울 봄 여행지

창덕궁 후원 예약 필요 x
창덕궁 후원 예약 필요 x

많은 분이 창덕궁 하면 후원(비원) 예약을 걱정하시지만, 창덕궁 홍매화의 주인공인 자장매는 일반 관람 구역인 성정각 마당에 있습니다. 즉, 비싼 후원 예약 없이 궁궐 입장권만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죠. 돈화문을 지나 인정전을 거쳐 희정당 쪽으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붉은 기운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바로 성정각입니다.

여기서 홍매화를 충분히 즐긴 후, 바로 옆 낙선재로 이동해 보세요. 낙선재 앞마당의 매화와 살구꽃까지 둘러본다면 창덕궁이 선사하는 봄의 정취를 200% 즐길 수 있습니다.

최적의 관람 시간

오픈런 추천
오픈런 추천

매화는 개화 기간이 짧습니다. 보통 서울 기준으로는 3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절정이죠. 이 짧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기상청의 개화 소식과 SNS 실시간 후기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햇빛이 정면으로 내리쬐는 정오보다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오전 9~10시 사이가 홍매화 특유의 진한 색감을 담기에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 창덕궁은 오전부터 붐비므로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오픈런을 추천합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낸 뒤 붉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창덕궁 홍매화. 수백 년 전 조선의 왕들도 우리와 같은 자리에서 이 꽃을 보며 봄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고궁의 고요함과 생명력 넘치는 홍매화의 만남은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올봄, 멀리 떠날 여유가 없다면 도심 속 비밀 정원 같은 창덕궁에서 붉게 물든 봄의 조각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문 사진 출처:ⓒ서울관광재단)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1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