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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호수 길, 중장년층도 걱정 없이 즐기는 31.5km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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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호수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횡성 호수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강원도로 떠나는 여행에서 사람 많은 명소보다, 조용히 걷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 마음에 딱 맞는 곳이 바로 횡성 호수 길입니다.

횡성댐이 생기며 만들어진 넓은 호수를 따라 31.5km의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길이 길다고 해서 어렵거나 험하지는 않아요. 대부분 완만하고 평탄한 흙길과 데크길이라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가족 단위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호수 옆을 따라 걷다 보면 산과 물이 조용히 등 뒤를 감싸는 느낌이 드는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름만 들어도 여유가 느껴지는 횡성 호수 길,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횡성 호수 길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횡성호수는 2000년 횡성댐이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인공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주변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요. 호수를 감싸고 있는 용림이산, 망대산, 어답산의 능선이 하나의 틀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 그 아래로 잔잔한 물빛이 반짝이며 걸음을 유도하죠.

횡성 호수 길은 총 6개 구간, 31.5km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구간을 모두 완주해야 하는 건 아니고, 체력이나 일정에 따라 구간별로 선택해 걸을 수 있어요. 가장 인기 있는 건 5구간, 일명 가족길입니다.

호수 가장 가까운 곳을 따라 걷는 순환형 코스로, 편하게 걷기 좋고 풍경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아요. 중장년층뿐 아니라 어린아이와 함께 걷는 가족들도 많이 찾는 이유가 바로 이 평탄한 동선 때문이에요.

가족길 [5코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5코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5코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5구간은 약 9km 정도의 순환형 코스예요.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라 주차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죠. 길은 대부분 흙길 또는 데크길로 구성되어 있어 발에 무리가 덜 가고, 오르막이 거의 없어 누구나 천천히 여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호수와 나무가 번갈아 입체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물가를 따라 이어지는 구간은 햇빛이 잔잔하게 물결 위에 반사되어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길 중간중간 벤치와 작은 쉼터가 있어 호수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고,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시간은 도시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완전한 휴식이 됩니다. 여행자들이 “걷기만 했는데 힐링됐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망향의 동산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망향의 동산은 횡성댐이 건설되며 수몰된 마을을 기리는 곳으로, 호수 길 5구간의 시작점이자 종점 역할을 해요. 과거 이 지역에서 생활하던 주민들의 흔적과 이야기를 사진과 기록으로 담아놓은 전시 공간이 있어, 단순 산책 이상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산책길을 걷기 전, 잠시 망향의 동산에 들러 그들의 삶을 떠올려보면 호수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져요. 물 아래 잠든 마을을 생각하며 걷는 풍경은 잔잔하지만 깊은 감정을 남깁니다. 동산 주변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할 필요도 없답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횡성 호수 길의 또 다른 매력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연둣빛이 호수에 비쳐 생기가 넘치고,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깊어 산책 내내 시원함을 제공합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호수 위로 떨어져 색감이 더 풍성해지고, 겨울에는 물빛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고즈넉한 분위기가 짙어져요. 각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번 찾아도 지루하지 않는다는 게 여행자들의 공통 의견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 질 무렵의 횡성호수는 마치 그림 한 장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을 보여줘요. 호수 위로 길게 늘어진 노을빛이 번지면 걷던 사람도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이 시간대에는 사진이 유난히 잘 나와 여행자들 사이에서 노을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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