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와 어획량 감소가 주요 어종들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4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당 9417원으로 평년보다 15.9%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1만1430원으로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오징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는 한 마리당 4804원으로, 작년보다 13.5% 상승했다.
마른 멸치는 100g당 2622원으로 17.6% 올랐으며, 주요 어종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명태도 한 마리당 4162원으로 1년 전보다 13.8%, 평년보다 15.1% 증가했다.
급격한 수산물의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수산물 가격 급등, 원인은 기후변화와 어획량 감소

수산물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연근해 어획량의 감소분은 원양어업에서 보충되고 있다. 원양어업에서 오징어 생산량은 6만3156톤으로 1년 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보다 50%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어획량 감소를 완전히 보충하지 못하고 있다.
연근해에서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1만3545톤으로, 전년보다 42.1%, 최근 5년 평균보다 70.5%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2~4도 상승하면서 어군 분산과 어획량 감소가 심화되었음을 분석하고 있다.
이 현상은 기후변화가 어업지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어획량 감소는 연근해와 원양어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수면 양식업도 영향받아, 기후변화 대응 시급

해수면 양식업도 고수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우럭과 광어의 생산량이 감소했고, 전복의 생산량 역시 줄어들었다. 전복의 주요 먹이인 다시마는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생산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김의 생산량은 3.2% 증가했다. 이는 수출 호황과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으로, 일부 어종에서 생산량 증가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산업의 생산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정부의 대책은?

정부는 어획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총허용 어획량(TAC) 제도를 도입하고, 어선에 양도성 개별할당제(ITQ)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도들은 어획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정부 차원에서만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수산업 종사자들의 협력과 함께,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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