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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핫스폿] 섬진강 아랫마을 하동을 겨울에 가면 들려야 할 11곳

[여행+핫스폿] 섬진강 아랫마을 하동을 겨울에 가면 들려야 할 11곳

겨울 여행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더 춥게, 아니면 따스한 곳으로의 탈출이다. 대표적으로 스키나 스노보드가 있는 스키장 또는 겨울바다가 있는 곳이 전자이고, 조금이나마 기온이 따뜻한 남쪽을 향해 떠나는 것이 후자이다.


하동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 사진 = 하동군

남녘의 경남행 겨울 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따스한 남쪽나라 여행 콘셉트가 어울린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가 있는 그곳, 하동군은 남쪽 여행지로 제격이다. 하동군도 최근 ‘겨울에 방문하면 좋을 핫플 11곳’을 선정해 눈길을 끈다. 여행플러스는 추운 겨울에 여행하기 그만인 하동에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화개면 ‘청석골 감로다원’

해발 700m. 인간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높이다. 대표적으로 강원 평창이 주로 700m 안팎이다 보니 아예 관광 슬로건까지 ‘해피 평창’으로 짓기도 했다. 하동에도 700고지가 있다. 화개면 청석골이다. 고지대에 위치해 겨울을 유난히 빨리 맞는 그곳에 명인이 운영하는 전통다원 ‘감로다원’이 자리한다. 이곳은 유기농 차밭에서 자라는 차 싹을 전통 무쇠솥에 덖어 차를 만든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제91호 작설차 명인으로 지정한 황인수 명인이 운영한다. 차밭 경관을 둘러보고 티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동읍 ‘연우제다’

하동읍에도 한겨울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녹여줄 차밭이 있다. 읍내에서 차로 10분 가량 가면 밤골이 나온다. 밤골 안쪽에 ‘연우제다’란 차밭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신지식농업인장 제468호 명인이 유기농 차를 재배한다. 녹차, 홍차, 백송차, 청송차, 국화차, 보리순차, 쑥차 등 다양한 차를 만든다. 차 시음은 물론, 살 수도 있다. 또 예약을 통해 차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악양면 ‘지리산생태과학관’

섬진강 줄기 따라 지리산 방향으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고소산이 나온다. 그 중턱에 ‘지리산생태과학관’이 있다. 하동을 일컬어 산과 강, 바다로 이어지는 생명의 보고라고 부르는데, 바로 그 지리산과 섬진강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희귀 야생 동식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시관, 영상관, 체험관 등 단순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주로 할 수 있는 과학관이다.

악양면 ‘갤러리 발리’

등공예(籐工藝)는 등나무 줄기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라탄(rattan)이라고도 부른다. 하동에 한국등공예연구회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발리’란 곳이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라탄 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라탄이 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공예작품들이 은은한 조명을 만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방안에서 직접 만드는 라탄 공예 체험프로그램 참여와 다양한 작품 구매를 할 수 있다.

악양면 ‘악양별서’

고소성 군립공원이나 박경리 문학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분위기 좋은 숙소가 있다. 악양면 입석리에 자리한 감성체험 숙소 ‘악양별서’다. 빈티지 진공관 앰프로 LP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실과 숙소 내 영화실을 갖추고 있다. 반려견 쿵이와 토리가 함께하는 섬진강 아침 산책, 명상 및 독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겨울 숲속에서 자쿠지와 바비큐를 즐기며 온전한 쉼을 느낄 수 있다.

악양면 ‘최참판댁 한옥호텔’

지리산 불일폭포, 청학동 삼성궁 등과 함께 하동 10경 중 하나인 최참판댁.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등장한 이 집 안에는 지난해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한옥호텔이 있다. 총 4개 유형의 객실을 갖추고 독채 형태로 10실을 운영 중이다. 정부 예약사이트인 ‘공유누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따뜻한 온돌방 안에서 평사리 들판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순간은 힐링 그 자체이다.

악양면 ‘소소하당’

최참판댁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작고 귀여운 한옥 카페 ‘소소하당’이 있다. 주인장 부부가 직접 꾸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절로 포토존이 되는 곳이다. 쫄깃한 실감의 글루텐 프리 쌀빵과 핸드드립 커피는 휴식과 힐링을 선사한다. 한옥 옆 빛바랜 야외테이블에 걸터앉아 겨울철 낭만을 느끼기 좋다.

화개면 ‘더 좋은날’

칠불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카페 ‘더 좋은날’은 한옥 숙소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지리산 깊은 겨울 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맛있는 커피는 물론,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팥빵이 유명하다. 넓은 실내 공간과 야외테라스를 마련해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 등 자연과 동화하기 좋고, 아늑한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펜션에서의 하룻밤도 추천한다.

화개면 ‘밤톨’

하동하면 녹차와 매실이 떠오르지만 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동 밤으로 만든 겉바속촉 밤파이 맛집이 화개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다. 카페 밤톨이다. 귀여운 인테리어에 갓 구운 밤파이 향이 가득한 이곳은 가을에 수확한 밤으로 만든 밤파이가 맛있어 겨울 디저트로 제격이다. 2021년 하동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보면 ‘양보제과’

마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동화 같은 분위기의 빵집이 있다. 외관 자체가 노란색으로 돋보이는 빵집 ‘양보제과’이다. 빵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한적한 시골 동네 학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내부와 야외 정원이 있는 아늑한 빵집이 나타난다. 특히 소금빵이 인기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다양한 빵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월 화 수요일은 쉬니 참고하자.

진교면 ‘우주총동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공식 팬덤명이자 하동 출신인 그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정동원의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곳은 3층 건물로 구성한다. 1~2층이 카페, 3층은 가족거주지다. 포토존과 다양한 사진, 굿즈를 전시하고 있다. 진교면 전망대 근처 높은 지대에 위치해 멋진 겨울 산과 내려다보이는 마을 풍경이 아름답다. 정동원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그만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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