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인호 VM웨어 지사장 “AI기술, 전 산업 영역에 활용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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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해야 할 때다. 적은 비용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AI 기술을 선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인호 VM웨어 한국지사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VM웨어 코리아]

전인호 VM웨어 한국지사장은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AI 기술을 전 사업에 활용할 적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AI를 구동시키는 하드웨어 공급 이슈도 줄었고, 생성형AI 경쟁 시대에 성숙도가 높은 AI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AI 관련 프로젝트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 기술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인호 지사장은 “구글, 메타와 같이 거대 자본을 투자해 만든 초거대언어모델(LLM)과 경쟁해 이길 수 없다”면서 “그보다는 생성형AI를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금융의 콜봇 서비스에 생성AI를 적용해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제조, 금융 등 특정 산업에 맞춘 산업특화모델을 고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성능 좋은 LLM에 파인튜닝(미세조정)을 거쳐 각 산업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VM웨어는 이번에 공개한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을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AI를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업들이 다양한 LLM을 조합해 산업 특성에 맞는 AI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모델을 통해 기업은 지능형 챗봇, 어시스턴트, 검색, 요약을 비롯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전 사장은 “VM웨어 프라이빗AI의 컨셉은 기업고객이 어떤 LLM을 선택하더라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기업에 맞춘 AI모델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전세계에서 제조, 금융, 텔코(통신) 등 전 산업 영역에서 두루 강점이 있는 유일한 국가인만큼 산업 전반에서 AI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VM웨어는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을 지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는 “기업 내부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려 모델을 훈련시킬 수 없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가 중요한 경우도 있다. 일례로 리테일은 물품 정보, 이벤트, 로그 기록 등 많은 데이터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존재한다. 이처럼 기업 특성에 따라 IT인프라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을 혼합해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ISV(독립 소프트웨어 공급기업) 협력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VM웨어가 AI모델이 구동할 수 있는 OS(운영체제)와 같은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파인튜닝 모델을 만들고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지사장은 “AI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투자규모나 기술 투자 이후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서 “엄청난 비용 투자가 필요한 생성형AI는 한 기업이 혼자 할 수 없는 영역인 만큼 AI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생성형AI를 활용하려는 기업 고객들에게 적시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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