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생존 배틀아레나 게임 ‘이터널 리턴’이 지난달 정식 출시 이후 국내 스팀 순위 최상권에 안착하며 순항하고 있다. 3년여에 이르는 얼리액세스 기간을 거치며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게임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20일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2023 시즌1’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e스포츠 대회도 본격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터널 리턴은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작품이다. 2020년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 형태로 시장에 첫 선보였다. 이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한 이터널 리턴은 인터넷 게임 방송 등에서 인기를 끌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얼리 액세스 중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이용자가 이탈하며 적지 않은 진통을 겼었다. 카카오게임즈와 님블뉴런은 패치노트 등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며 지속적인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터널 리턴 1.0 버전으로 정식 출시하는 시점에는 3명이 함께하는 3인 스쿼드 모드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전환, 최대 참가 인원도 18명에서 24명으로 늘리는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현재 이터널 리턴은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국내 인기 순위 2위다. 출시 첫날에는 독보적 1위를 유지하는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오르는 저력도 보여줬다. 동시 접속자 역시 개발진이 초기 목표로 설정한 2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정규 시즌1을 개막하며 첫 번째 배틀패스 ‘바캉스 ER 패스’를 출시했다. 17일 업데이트로 추가한 66번째 신규 캐릭터 ‘아르다’도 전략적 선택지를 높여주는 성능과 캐릭터성으로 주목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님블뉴런은 새롭게 도입된 랭크 시스템과 밸러스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 중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만족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내달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리는 e스포츠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이용자와 만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 2분기 흑자전환한 넵튠은 이터널 리턴 성과가 하반기 본격 반영됨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고양이스낵바’, ‘우르르 용병단’ 등 모바일 게임 부문과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한 광고사업에 이터널 리턴까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2020년 넵튠에 1953억원을 투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후 이터널 리턴 e스포츠 분야를 비롯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터널 리턴 정식 출시 후 많은 이용자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친화적 콘텐츠와 소통을 통해 이터널 리턴이 더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