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헬스케어사업단 임승혁 단장이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 성과공유회에서 모바일 감시 체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KT (30,000원 ▲100 +0.33%)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AI(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자가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재단의 투자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3년간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KT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2021년 1월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용 앱 ‘샤인’을 내놓았고, 이 앱을 통해 약 5만명의 시민으로부터 코로나19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통신사 기지국 위치를 활용한 역학조사 방식이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사용자 간 기지국 위치는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나타내는 유의미한 정보로 이후에도 감염 위험 예측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KT 등 연구단은 앱을 활용한 감염병 모니터링 방식이 향후 새롭게 발병하는 팬데믹을 선제적으로 감지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병 출현 시 개인이 입력하는 건강 상태, 증상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팬데믹 가능성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또 샤인 앱에 수집된 데이터 중 △코로나19 셀프체크 데이터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증상 데이터 일부를 익명화해 샤인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 데이터를 별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은 샤인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한편 KT는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모바일 감시 및 통신데이터 활용 코로나19 확산 예측 분석’ 주제의 상세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디지털전환)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게이츠 재단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선제적 감염병 대응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샤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데이터들이 적극 활용돼 향후 국내외 감염병 대응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