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협력하는 로봇 AI”…크래프톤, ‘루디 0.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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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가 사람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로봇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인 ‘루디 0.2’를 공개했다.

루도 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UC버클리에서 열린 로보틱스 학술 행사 ‘2026 베이지역 로보틱스 심포지엄’에서 루디 0.2를 선보였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를 맡았다. UC 버클리는 이 CAIO가 전자컴퓨터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친 학교다. 그는 이곳을 졸업한 뒤 카이스트,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2년 크래프톤에 합류해 학계와 산업현장을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왔다.
그가 CTO를 맡고 있는 루도 로보틱스는 로보의 ‘사회적 지능’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로봇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한다.
특히 루디 0.2는 지난 8월 공개한 ‘루디 0.1’의 후속 버전으로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반응하는 능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루디 0.1은 대화와 추론을 맡는 비전언어모델(VLM) 이동과 물체 조작에 특화된 기능을 결합한 AI 시스템이다.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대화 맥락을 유지하며 지시가 불분명하면 추가로 질문해 확인한다. 정해진 환경 안에서 작업이 바뀌어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가령 로봇이 음료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을 받고 움직이던 중 다른 음료로 바꿔 달라는 명령을 들으면 동작을 멈추고 다른 음료를 집어 전달한다.
루디 0.2는 로봇이 사람과 더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사람의 의도와 피드백, 신호에 반응하는 ‘사회적 지능’ △변화하는 작업과 상황에서 맥락을 유지하고 판단하는 ‘기억 및 추론’ △이동과 물체 조작, 상호작용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구 조작의 연계’ △사람의 제스처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제스처 이해’ △정해진 환경에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물리적 움직임’ 등을 고도화했다.
루도 로보틱스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루디 1.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루디 1.0은 환경 인식과 대화, 물리적 행동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하는 게 목표다. 로봇이 작업에 대한 이해를 사람과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데 중점을 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크래프톤은 20년 가까이 게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해 왔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로봇을 위한 AI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설립한 루도 로보틱스는 올해 2월 서울 오피스에 이어 최근에는 ‘팔로알토 연구소’를 공식 개소했다. 팔로알토 연구소는 루도 로보틱스의 본사 연구 거점으로, 서울 오피스와 함께 AI·로보틱스 연구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