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보수로 13억4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억3600만원을 수령하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8일 네이버가 공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 등 총 13억49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3월부터 네이버를 이끌어 온 최 대표는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최 대표는 앞서 2022년에는 보수로 11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
최 대표의 보수와 관련해 이사회는 “2022년 매출 8조원 돌파 등을 달성했으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을 고려했다”며 “신뢰와 자율 중심의 기업 문화 안착에 기여한 점, 커머스(쇼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를 확대하고 중소사업자(SME)와의 공동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표는 주가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체 보수의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은 받지 못했다. RSU는 코스피(KOSPI) 200 내 주가 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최종 지급 규모가 결정된다.
창업자 이해진 GIO는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 등 총 19억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는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급여 10억원, 상여 2억원, 기타 근로소득 3500만원 등 총 12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이사회는 “디지털 트윈 등 대외 기술력 홍보와 해외 수출 전략 기반을 마련한 점,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인정을 이끌어 낸 점, 각종 대외 리스크의 성공적인 관리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건수 전 글레이스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12억5900만원, 이윤숙 포레스트(쇼핑) CIC 대표가 12억1600만원을 수령하며 보수 지급액 기준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임직원은 총 4383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외한 지난해 연간 급여 총액은 약 5159억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