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묵은 ‘주방 후드’를 열자.. 생각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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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사 온 집 후드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는데, 사용하다 보니 찐득한 기름이 한 방울 한 방울씩 끝없이 떨어졌습니다. 15년 된 아파트 준공 때부터 붙어있던 후드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청소한 적은 한 번도 없었겠죠? 그래서 직접 분해해서 세척까지 완료한 기록을 남겨둡니다. 끝까지 보면 속이 후련하실 거예요.

1. 후드 필터 세척하기

후드 내부 사진 바로 올리면 보시고 깜놀할까봐 일단 후드필터 사진부터.. 필터는 떼서 세척합니다.

기름때 제거제를 뿌려두고 닦는데도 티가 안 나네요. 15년 된 필터이니만큼 필터 사이사이에 기름때가 찌들어서 세척이 전혀 안 되더라요.

결국 필터를 뜯기로 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볼트 중 모서리 2개를 풀고 테두리를 벌리면

안에 있는 알루미늄 망을 뺄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망 3장으로 되어 있는데, 기름때로 들러 붙어 있어서 손으로 떼다간 망이 다 찌그러지고 망가지기 때문에 칼로 갈라줍니다. 그리고 세척. 필터 하나는 걸쇠 부분 작동이 뻑뻑해서 그 부분도 풀어내서 싹 분해 후 기름때 세척. 새로 사려고 봤더만 이거 하나도 꽤 비싸네요..

우선 필터는 깨끗해졌습니다. 속시원~

2. 팬과 모터 분리해서 세척하기

이제 후드 안에 팬 차례.. 엉망진창 와장창이네요. 왼쪽 옆 그릴과 가운데 이음매에서 끝없이 기름이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상부에 자바라 배관을 빼야 하는데.. 기름이 완전 떡져서 안 빠지네요.

결국 칼이랑 니퍼로 잘라냈습니다.

일단 전기코드 뽑아주고요. 하부 팬 본체가 피스 4개로 후드 위에서 고정되어있고. 저 깔대기와 아래 팬 본체는 볼트 너트처럼 돌리면 서로 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팬을 떼려면 전선을 분리해야합니다. 후드 안에 커넥터 정리함이 있네요. 열고 전선들을 빼내서 커넥터들을 분리합니다.

마구잡이로 빼면 나중에 다시 끼울 때 헷갈립니다. 그러니 커넥터에 이렇게 미리 표시를 해둡니다.

상부에 고정볼트 4개 풀어낸 후, 상부의 깔대기와 하부의 팬을 각각 잡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이렇게 팬을 후드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더러운 거 나옵니다. 비위 약하신 분. 식사 전이신 분 뒤로가기 하세요.

팬의 양쪽 커버 만나는 부분에 키를 결합해서 고정하는데, 이 키들을 빼내면 팬 본체가 흥부네 박처럼 반으로 갈라집니다. 열어보니 예상대로 안에 기름이 고여있습니다. 이러니 기름이 끝도 없이 떨어진 거겠죠.

누텔라 아님;;

모터가 붙어있는 반대쪽 커버에 볼트를 풀면, 안에 모터가 분리됩니다.

고정볼트 박히는 부분에 댐핑고무가 있으니 분실 주의.

모터에서 원통형 팬 날개를 분리합니다. 선풍기 날개 분리할 때처럼, 볼트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고정너트가 풀어집니다.

물론 팬 날개도 모터도 온통 기름떡.

분리한 팬을 안 쓰는 칫솔로 겁나 세척해줍니다.

속시원~!

모터도 완전 분해 후 세척 완료했습니다.

3. 원래대로 조립하기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먼저 모터부터 다시 조립해줍니다.

모터 조립 후, 전기연결해서 작동을 시켜봐야합니다. 조립 다 했는데 모터 작동안하면 낭패니까요.

팬에 그릴도 마저 조립하고

까먹을 뻔한 댐퍼고무도 잘 끼우고

한쪽 커버에 모터 고정 후,

팬 날개도 장착. 고정너트는 반시계 방향으로 잠가줍니다.

양쪽의 커버를 결합하는 키에도 방향이 있으니 분해 때와 같이 결합해줍니다. (거꾸로 해도 큰 상관은 없긴 하지만요)

물론 팬 고정용 키도 세척 후 결합해줬습니다.

팬 세척 및 재조립 완료!

4. 기름기 가득한 OO OOO, 잊지마세요!

기름기 가득한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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