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감추려고 배에 힘주시나요? ‘이 병’ 걸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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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감추려고 배에 힘주시나요? '이 병' 걸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튀어나온 ‘똥배’를 감춰보려고 배에 힘을 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자칫 ‘모레시계 증후군’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래시계 증후군은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지만 배를 자연스럽게 두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고 힘을 준 상태로 유지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말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장시간 배에 힘을 주는 습관은 ‘모래시계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며 모래시계 증상과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장시간 배에 힘을 주면 우선 골반 근육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 근육이 장기간 수축되면 골반 가장 아래 위치해 요도·방광·직장 등을 받치는 근육인 골반저 근육에 힘이 가해져 골반 장기 탈출은 물론, 요실금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원래 폐 아래에 위치한 근육인 횡격막은 숨을 들이 마실 때 바깥으로 확장해 폐도 함께 팽창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복부에 힘을 주고 숨을 쉬게 되면 횡경막이 배로 내려가지 않아 길고 깊은 숨을 쉬기 어려워지면서 혈액의 산소 수치가 감소할 위험도 있다.

장시간 배에 힘을 주는 것은 허리 통증도 발생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횡격막은 허리 아래에 위치함으로써 허리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에 힘을 주게 되면 횡격막이 원래대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횡격막이 아닌 다른 근육들이 기능을 대체하려고 하면서 허리가 아파지는 것이다.

횡격막은 식도 괄약근 역할도 함께 하며 위장의 내용물이 목으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한다. 이런 횡격막에 기능 장애가 생기면 위산이 역류할 위험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배에 힘을 주는 습관이 모래시계 모양의 배 혹은 더 잘록한 허리를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장시간 배에 힘을 주는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모래시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배에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배에 가해지는 힘이 과도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즉시 힘을 빼고 배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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