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헉! 동네 업체에 20년 된 구축을 맡겨서 ‘이렇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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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된 구축의 대변신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 저는 B2C 기업에서 상품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수’입니다. 작년 4월에 결혼한 31살 새댁이고, 원래 가진 에너지 총량이 크지 않아 집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요 🙂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전형적인 집순이입니다.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번 이사’때부터였어요. 처음 신혼집을 전세로 시작해서, 가구나 소품은 제 취향대로 꾸몄지만 집 자체를 제 마음대로 고칠 수 없는 데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올해 구축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면서 100% 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 살 집인 만큼 하나하나 제 취향대로 꾸미면서 인테리어 공부도 열심히 했답니다 : )

제 취향에 딱 맞는 집을 꾸미면서 ‘오늘의집’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는데 이곳에서 제 랜선집들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

도면

✔ 24평
✔ 지어진 지 19년, 구축 아파트
✔ 거실, 주방, 방2개, 화장실 1개, 베란다
✔ 특징 : 전형적인 쓰리룸 20평대 아파트와는 다른 투룸 구조

우리 집은 지어진 지 19년 된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요! 거실, 주방, 방 2개, 화장실 1개,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쓰리룸 20평대 아파트 구조와는 조금 다른 투룸 아파트에요. 방 하나가 없는 대신 주방이 넓게 빠졌습니다.

사실 수납공간이나, 나중에 태어날 아기방을 생각해서 방 3개 구조는 필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무난하게 방 3개 아파트를 보러 다녔는데, 방이 많은 대신 거실과 주방이 좁아서 답답해 보였어요. 특히 주방이 좁아서 식탁 놓을 공간조차 마땅치 않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우리 부부는 거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 거실과 주방이 넓었으면 했거든요.

그러다가 투룸 아파트를 보게 되었는데, 방 하나가 없는 만큼 거실과 주방이 넓어서, 속이 시원한 느낌이었어요!ㅎㅎ 수납공간은 잘 해결해보기로 하고, 본 첫날 바로 이 집으로 결정했습니다!

사계절 내내 봄처럼 따뜻한 집

사계절 내내 봄같이 포근하고 따뜻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렇게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한 이유는, 저의 오랜 자취생활 때문이었답니다. 대학생 때부터 쭉 자취 생활을 해왔는데, 차가운 회색 벽 자취방을 혼자 들어갈 때마다 너무 외롭고 쓸쓸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집은 어떤 계절이든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따스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이번 집도 따뜻함을 중점으로 꾸민 것 같아요.

따뜻한 인테리어의 첫 시작, 현관

그럼 현관부터 소개해볼게요. 현관은 집에 들어오는 첫 공간인 만큼 마음에 들게 꾸미고 싶었는데 예상대로 잘 나와준 곳입니다! 그래서 현관은 제가 저희 집에서 아주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

20평대 아파트이다 보니 현관이 그리 크진 않았어요.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벽은 필수였는데, 그냥 벽을 만들면 안 그래도 좁은 집이 더 답답해 보일 것 같았어요.

개방감을 주고자 공간을 뚫어 창을 냈는데, 창문 하나로 현관의 답답함이 사라졌어요! 창틀은 우드 필름으로 감싸서 마감하니, 제가 원한던 따뜻한 집 분위기가 현관에서부터 물씬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현관에서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이 현관 타일인데요, 요즘 트렌드는 600각짜리 큰 타일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비용을 줄일 겸 열심히 골라서 300각짜리 타일을 사용했어요.

300각 타일을 사용한 사례치고 예쁜 사진이 없어서 많이 불안해했는데 웬걸..! 너무 귀엽게 잘 나와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좁은 현관에는 300각짜리 타일도 잘 고르면 오히려 더 예쁜 것 같아요!

거실, 미니멀한 가구배치로 넓어 보이게-

집이 24평이라 큰 평수는 아니기 때문에, 거실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가구만 두었어요. 아이보리 느낌의 패브릭 소파와 베이지색 러그, 우드 소품들을 배치해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사실 거실에 있는 가구들은 모두 다 새로 산 가구들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예요. 예전부터 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는 취향이 일관되다 보니 굳이 새로 가구를 사지 않았어요. 같은 가구이지만 배치를 다르게 하니 새로운 느낌이 나고 좋았습니다.

이 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노란색’인데요! 제가 노란색을 너무 좋아해서 공간 곳곳에 노란색 포인트를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실에도 노란색 쿠션을 포인트로 두어서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었어요.ㅎㅎ

거실 리모델링에서 가장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천장 매립 조명’이에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데, 전구색 조명이 켜지는 순간 집이 한층 더 따뜻해지면서 새로운 공간에 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요. 리모델링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거실에 꼭 전구색 조명은 추가하시길 추천해 드려요 : )

빵 굽는 냄새가 가득한 홈 카페가 있는 주방-

주방은 빵 굽는 홈 카페를 상상하며 꾸몄어요! 제가 생각하는 따뜻한 주방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주방 타일 교체가 필수였어요.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 나는 정사각형 모자이크 주방 타일을 덧방 해서 새롭게 꾸몄습니다. 주방이 너무 새하얀 느낌이 들까 봐 중간중간 따뜻한 우드 느낌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새하얀 주방 상부장 가운데에는 따뜻한 우드 느낌의 오픈 장을 추가해서, 제가 좋아하고 많이 사용하는 컵을 진열해두었어요. 이 오픈 장은 실용적이기도 하고 인테리어 포인트도 되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원래의 주방은 일자형 주방이었는데요, 미운 밥솥을 정면에서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조그맣게 밥솥 장을 추가해서 ㄱ자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조리공간도 늘어나고 밥솥도 쏙 집어넣을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 밥솥 장 위쪽으로는 무지주 선반을 구매해서 싱크대 오픈장과 똑같은 우드 필름지로 감싸서 통일감 있는 우드 느낌을 연출했어요.

방이 2개인 대신에 주방이 넓어요. 그래서 주방 반대편에는 이렇게 원형 식탁과 카페 장을 두어 홈 카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 빵을 구울 때 사용하는 오븐부터 커피 머신, 티포트까지 이곳에 모아두어 홈 카페를 연출해두니 저의 최애 힐링 스폿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저의 최애 공간인데요, 우드 컬러의 아늑한 카페 장에 제가 좋아하는 홈 카페 용품들을 하나둘 씩 넣었더니 너무 그럴듯한 거 있죠?

저는 빵을 좋아해서 스콘을 만들고 크루아상을 굽곤 하는데, 주말에는 항상 이 공간에서 빵 굽는 냄새가 솔솔 난답니다. 정말 따뜻한 홈 카페 공간이 되었어요.

내 취향 마음껏 드러낸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우리 집은 방이 2개뿐이기 때문에 침실에도 붙박이장을 꾹꾹 채워 넣었어요! 답답해 보일까 걱정했었는데 한쪽을 화장대 공간으로 비워두니 크게 답답함 없이 인테리어의 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 붙박이 화장대는 오늘의집에서 본 인테리어의 도움을 가장 크게 받은 곳이에요. 붙박이장 쪽 화장대에는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는데요, 펜던트 조명으로 내리니 빛이 훨씬 화장대 쪽으로만 집중되어서, 한 사람이 먼저 일어나서 불을 켜도 침대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깨지 않아요!

포인트 조명이 벽에도 예쁘게 비춰져서 전시회에서 산 엽서를 붙였는데, 너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더라고요! 이 공간에는 제 취향에 맞는 예쁜 포스터를 발견할 때마다 바꾸면서 인테리어 변화를 주려고 해요.

침실은 프라이빗 한 저만의 공간인 만큼,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을 왕창 사용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배치했어요. 빈티지한 엽서들과 패브릭 소품들도 마구 붙여서 제가 좋아하는 아늑함을 연출했습니다.

침실에서 가장 메인은 아무래도 침대일 텐데요, 침대야말로 가장 따뜻한 느낌이 들길 바란 곳이라 침구 컬러들도 모두 베이지, 아이보리 색 계열을 사용했답니다. 노란색 베개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노란색이 질릴 때면 그때그때 다른 침대커버와 베개커버로 분위기를 전화시켜 주고 있어요 🙂

공부방과 드레스룸

나머지 작은방은 공부방과 드레스룸을 합쳐서 꾸몄어요! 침실과 마찬가지로 붙박이장을 짜 넣어서 수납공간을 넉넉히 확보했고, 한쪽 벽에는 공부방을 만들었습니다 : )

남편과 저 모두 뭐라도 공부하는 걸 좋아해요.ㅋㅋㅋ 공부할 게 없으면 토익이라도 다시 공부해서 시험을 보는 스타일이라서 책상은 2명 모두 같이 앉을 수 있게 1400사이즈로 구입했어요.

넉넉한 사이즈라 2명이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콘센트가 매립된 책상을 구매했는데, 노트북 충전할 때나, 핸드폰 충전할 때 너무너무 편해요! 추천합니다 🙂

공부방만큼은 남편 지분도 일부 있기에 노란색 포인트를 잠시 내려놓고 따뜻하면서도 모던하게 꾸몄어요.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와 블랙 조명으로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햇살 맛집, 베란다-

리모델링으로 거실은 앞 베란다를 트고 확장을 진행했지만, 아직 침실 옆에는 조그마한 베란다가 남아있어요. 원래는 그냥 빨래를 너는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빛이 너무 잘 들고 침실과 연결된 느낌이 물씬 나서 공간이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간단하게 바깥 구경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베란다를 와인 한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요즘 빨리 퇴근하고 오면 노을이 지는 풍경이 마침 딱 이곳에서 잘 보이거든요. 칼퇴를 잽싸게 하고 이곳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노을을 감상하곤 합니다 🙂

따로 이 공간을 위해서 가구를 사진 않았고, 기존에 협탁으로 활용하던 원목 테이블을 의자로 활용하고 방석을 깔았더니, 분위기 있는 베란다가 되었답니다 : )

한가로운 주말 오후, 날씨가 좋을 때면 일광욕도 할 겸 베란다에 앉아 가만히 멍을 때리기에도 제격이에요!

최소비용으로 깔끔하게! 화장실

인테리어에 무한정 예산을 쓸 수 없었기에 화장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기본으로만 리모델링했어요! 생각보다 더 깔끔하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는데, 벽과 바닥 타일 색상을 최대한 맞춘 게 깔끔한 화장실 인테리어의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주는 동네 업체 인테리어-

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이번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도 예산을 많이 고려했어요. 무려 업체들을 8곳이나 다녀보고 직접 견적을 받았답니다. 디자인 업체는 동네 업체보다 1000만 원에서 많으면 2000만 원까지 비싸게  받더라고요. 차이가 생각보다 더 많이 나서 디자인 업체보다 1500만 원 정도 더 저렴한 동네 업체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됐어요.

그럴듯한 시안이나 포트폴리오 없이 진행하게 되니 많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제가 원하는 인테리어 포인트들을 잘 캐치해서 전달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맘에 드는 집이 완성되어 참 뿌듯합니다.

만약 저처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모델링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의집에서 많은 레퍼런스들을 참고해서 내가 원하는 정확한 인테리어 콘셉트와 포인트를 다양하게 찾아보세요! 포인트를 제대로 정하기만 한다면, 전문적인 디자인 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원하는 집, 원하는 인테리어를 적은 비용으로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제게 ‘집’은 저를 위로해 주는 공간이에요. 저는 바깥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일에 찌들었을 때 항상 ‘아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밖에서 아무리 힘든 일, 화나는 일이 있어도 아늑한 우리 집으로 피신하다 보면 어느새 집이 주는 따뜻한 위로에 100% 에너지 충전이 되곤 합니다 : )

그래서인지, 요즘엔 새로운 집에서 눈뜨고 생활하는 순간순간들이 참 행복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예쁜 오늘의 집을 만들어가보려고 해요. ‘수위트홈’의 리모델링 이야기,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 있으신 분은 제 인스타그램 @sueweet_home 에 놀러 와주세요. 그럼 저는 여기에서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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