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는 허리를 위해, 쇼파 대신 ‘이것’을 선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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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6년 차, 30대 후반의 직장인 부부입니다. 입사 동기로 만나 연애 5년 후 결혼했고, 결혼 6년 만에 드디어 자가로 보금자리를 마련했어요.

“인테리어는 집을 팔게 되더라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매몰 비용”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인테리어 투자를 선택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럽게 만들어져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도면

저희 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의 22년 차 구축 아파트로, 전 집주인이 20년 동안 거주하시면서 손댄 곳이 하나도 없는 순정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인테리어를 할 때는 오히려 이렇게 순정인 편이 더 수월하다고 하더라구요. 기본적인 샷시(새시), 단열 보강, 시스템 에어컨뿐 아니라 기존의 가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벽을 설치하는 등 큰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미리 구해둔 상황이었지만 최대한 저희가 살면서 불편했던 점들과 원하는 점들을 반영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상속에서 저희 라이프스타일을 하나하나 스스로 되짚어 보며 기록해나갔습니다. 작년 11월에 집을 매수하고, 올해 2월 공사 착수일까지 3개월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구상했는데요,

매일 새로운 레퍼런스를 찾을때 마다 오락가락 변덕을 부리는 제 마음 때문에 3개월도 빠듯하게 느껴졌으니, 미래에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미리미리 레퍼런스를 찾아두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각각의 방에 대한 레퍼런스를 찾고 원하는 소소한 것들을 적어나가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기본적인 컬러톤을은 “우드 & 내추럴” 로 잡고 인테리어 실장님께 최대한 붉은끼/노란끼 없는 우드톤을 부탁드렸고, 마음에 쏙 드는 우드톤을 찾아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자칫 집안이 어두워 보일까 걱정했는데 조명까지 완성되고 나니 차분한 톤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가전제품 대부분은 삼성 비스포크 새틴 베이지 컬러로 선택하고 나머지 가구 및 타일 톤도 각각 비슷한 톤의 베이지로 설정했습니다.

현관 Before

기존의 모습은 22년 된 집답게 온통 체리 나무 투성이었는데요, 이제는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차분한 우드톤이 시야를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현관 After

신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그날 신고 들어온 신발은 장에 넣기 전 하루 정도 밖에서 환기시켜야하기에 신발장 아래를 띄움 시공 했습니다. 덕분에 신발장 하단에 은은한 간접조명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중문은 최대한 크고 얇게 주문 제작했습니다. 요즘 자석으로 여닫는 중문이 많은데, 자석의 경우에는 문을 열고 닫을 때 상부와 하부 흔들림이 심해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중문을 설치하면 현관에서의 먼지를 한번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 엘레베이터 소음을 차단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복도 Before

복도 After

드레스룸과 거실 화장실 문이 함께 붙어있는 복도는 기둥 모양의 엣지를 모두 철거하고 나무색의 필름으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복도가 한결 더 넓어 보이고 신비로워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집이 너무 밝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명은 모두 2인치 LED 매립등으로 통일했습니다. 빛이 많이 필요한 곳에는 확산형을, 좀 더 어두워도 괜찮은 곳에는 집중형을 설치했습니다.

거실

이전 집에서는 TV를 두지 않고 대형 프로젝터만 사용했는데요, 화면이 크고 영화관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는 프로젝터의 장점도 있지만 낮에 햇볕이 있을 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고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번에 이사하면서는 큰 맘 먹고 대형 TV를 구입했습니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 75인치로 나무 색상의 테두리 부분을 교체할 수 있어서 인테리어에 맞게 화이트, 티크, 브라운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색상은 티크인데 추후에 프레임만 따로 구매해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부부 둘 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자세에 좋지 않은 소파는 들이지 않고, 대신에 리클라이너 두 대를 들여놓았습니다. 허리를 지지할 수 있도록 베이지 톤의 쿠션도 함께 두었습니다. 집들이 오는 친구들마다 리클라이너가 너무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의집에서 구입한 가성비템으로 가격을 들으면 깜짝 놀라더라구요!

리클라이너 가운데에 둔 협탁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촬영용으로 대여해 왔던 협탁에 반해서 직접 구입하게 된, 빌라 레코드의 사이드 테이블 입니다. 협탁치고는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저희집 인테리어와 상판 색상도 너무 잘 어울리고 묵직한 스테인레스 받침대가 마음에 쏙 들어요.

저희 부부는 굉장한 집돌이 & 집순이입니다. 남편은 누워서 TV 보는 것을 좋아하고, 저는 책상에 앉아 이것저것 만드는 일(그림 그리기, 네일아트, 가죽공예, 뜨개질 등)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전 집에서 저는 부엌 식탁에 앉아있고 남편은 안방 침대에 누워있다보니 주말에도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너무 적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각자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도록 거실을 구성했습니다. (한 공간에 같이 있으면 냉/난방 효율에도 좋답니다!) 창가에는 폭 210cm의 거대한 테이블을 두고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예쁜 거실 뷰가 한눈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거든요.

평소에 둘만 있을 때는 부엌 원형 식탁에서 식사를 하지만 4인 이상의 손님을 맞이할 때는 거실의 테이블에서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 높게 사용 중이랍니다.

육아템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케아 트롤리에 네일아트 용품을 보관하여 집안 곳곳을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서재에서 거실로 끌고 나와 TV를 보면서 네일을 하기도 하구요. 육아용품 뿐만 아니라, 취미 용품을 담아서 이동하며 사용하기에 정말 좋은 제품이에요.

주방 Before

아마도 저희 집에서 가장 큰 많은 고민을 하고 가장 크게 투자한 공간이 주방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요리, 베이킹을 좋아하는 편이라 쉬는 날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거든요.

주방 After

공간 효율이 좋지 못한 ㄷ자 형태의 주방 대신, 11자 형태의 주방을 선택하고 아일랜드 사이즈를 최대한으로 확보했습니다. 가로 200cm, 깊이 110cm의 대형 아일랜드로 양쪽에 풀 사이즈 서랍이 배치되었습니다.

서랍이 많은 덕분에 인덕션 아래에서 바로 조리도구를 꺼내어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요리 후에 그릇을 꺼내어 담기도 편리하더라구요.

큰 냉장고 한 대가 겨우 들어갔던 기존 장은 모두 철거하고, 비스포크 1도어 냉장고 3대를 넣었습니다. 큰 사이즈 3개를 넣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바람에 세 번째 냉장고는 작은 사이즈의 변온 냉장고를 선택했습니다.

세 개 모두 자동 문 열림 기능이 들어간 냉장고인데요, 손에 음식물이 묻은 상태에서도 터치만으로 냉장고를 열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사용 중입니다.

오븐, 싱크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가 쪼르륵 자리한 공간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븐 위치인데요, 사용할 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도록 키 큰 장 중앙부에 설치하고 싶었는데, 냉장고 장 자리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싱크대 밑으로 내려가야 했답니다.

스르륵 열리고 닫히는 블럼(Blum) 가구재,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그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를 하다보면 인덕션 주변에 물과 기름이 참 잘 튀는데요, 인덕션 가드를 사용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예쁘게 해놓은 인테리어에 방해가 되는 느낌도 조금은 있지만요 🙂

공간 효율을 위해서 로봇청소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도록 문 아래쪽을 개방시켜 놓았습니다. 마치 자기 방처럼 드나드는 로봇청소기 모습이 귀엽지 않나요? 혼자 들어가서 먼지 통도 비우고 물걸레도 빨고 나온답니다.

오토 오픈도어 냉장고를 사용해 보니, 그 편리함에 쓰레기통도 갖고 싶더라구요. 센서 쓰레기통 중에 디자인이 예쁜 것이 없어서 한참을 알아보다 발견한 비스비바 센서 쓰레기통입니다. 20L 종량제 봉투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라 별도의 비닐봉투를 또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옆 공간에 키 큰 장으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홈바를 제작했습니다.

인테리어 직후 찍어둔 사진에서는 시크한 모습이지만,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홍차류와 컵들을 진열해 두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공간이 되었답니다.

키 큰 장에는 주로 식기류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모아온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잔들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바깥에 노출되면 예뻐보이기 힘든 두꺼비집은 다이닝 공간 한쪽 벽면에 템바보드로 가려두었습니다. 평소에는 닫힌 채로 있어서 그냥 벽처럼 보이는데 푸시도어로 열면 안에 두꺼비집이 숨어있답니다.

평소 식사는 원형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티비를 보며 먹는답니다. 요즘 원형 테이블이 유행인데, 어느 각도에 앉아도 음식을 나누어 먹기 편해서 좋더라구요. 바로 옆에 앉아도 서로 바라보기 좋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방 발코니

많은 주방용품을 숨겨 보관하기 위해 주방 발코니 수납장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가운데 홈바를 만들어 에어프라이어, 밥솥, 전자레인지를 배치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무조건 대용량을 선호하기에 오븐형보다는 바스켓형을 선택했습니다.

섬세 의류를 세탁할 때 사용하는 세탁망들을 네트 백에 넣어 걸어두었더니 베란다도 한결 깔끔해졌습니다. 사실 세탁기/건조기는 평소에 잘 보지도 않는 제품인데 굳이 색깔 맞출 필요 있나? 생각도 했는데요, 이렇게 모두 베이지로 통일해 두니 집안 어디를 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네요.

거실 화장실 Before

39평의 집인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고민이 많았는데요, 타일 색상은 베이지로, 수전 색상은 니켈로 맞춰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거실 화장실 After

거실 화장실은 손님이 주로 사용할 용도이기에 최대한 심플하고 넓어 보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침실 화장실 Before

침실 화장실 After

욕실은 아무래도 습해질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보니 많은 물건을 보관하고 싶지 않아서, 수납장을 최소화했습니다. 욕실에는 거울이 위로 열리는 형태로 딱 하나만 두고, 여분의 샤워용품과 휴지는 파우더룸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안방 화장실에는 반신욕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욕조를 설치했습니다. 보통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집은 젠다이를 설치하고 그 위에 샴푸, 바디워시와 같은 욕실용품을 두는데요, 그렇게 할 때, 물이 고여 마르지 못하고 물때가 생기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저희 집에는 젠다이를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소한의 욕실용품을 공중 부양시켜서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청소 빈도를 낮출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샤워용품과 마찬가지로 칫솔, 치약, 면도기도 공중 부양을 시켜두었습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물때도 생기지 않고 화장실 청소도 정말 편리하답니다.

화장실 앞에도 이렇게 트롤리에 수건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습하지 않게 보송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맨 위 칸에는 사용한 수건을 펴서 보관하여 잠시 말려두기도 합니다.

침실

침실에는 커튼을 이중으로 달아주었습니다. 반투명한 하얀색의 얇은 속 커튼과 짙은 회갈색의 암막 커튼인데요, 낮에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하얀 속 커튼만 쳐주면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은 보호되면서도 햇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집안이 한층 따스해 보인답니다.

잘 때는 암막 커튼까지 쳐주면 아침이 와도 알 수 없게 깜깜하기에 늦잠을 자기에 좋구요!

드레스룸

해가 잘 들지 않아 서늘한 편인 북쪽 방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했습니다. 양쪽 벽면에 붙박이장을 빼곡하게 들이고, 한쪽에는 에어드레서를, 다른 한 쪽에는 와인 냉장고를 배치했습니다.

사실 와인 냉장고는 부엌에 공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드레스룸에 오게 되었는데, 마치 의도한 것처럼 양쪽 대칭이 되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지만 사용해 보니 냉장고 소음이 다소 있는 편이라, 드레스룸에 놓기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남편의 로망이었던 와인냉장고. 상/하부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서 위에는 레드, 밑에는 화이트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와인을 골라서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마치며

너무 이른 준비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3개월간의 리서치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언젠가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지금부터 틈틈히 레퍼런스 사진을 저장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테리어 트랜드도 빠르게 변화하지만, 알아보면 볼수록 내 취향도 계속 달라지니까요.

소소한 팁이지만, 업체 계약 전에 우리 아파트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지 알아두면 좋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을수록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저희 집 소개를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작게라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기를 바라며! 모두 행복한 집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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