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패혈증 사망 위험도, 나이·성별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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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사망 원인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패혈증 사망 원인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에 걸린 남성의 사망 위험이 여성보다 높았으나 19~50세 사이 환자군에선 남성의 사망 위험도는 여성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동원 서지영·고령은 중환자의학과 호흡기내과 교수와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나이와 성별’이 패혈증 환자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중환자 관리’ 최근호에 게재됐다.

패혈증은 박테리아가 혈액 속에서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 치료 시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국내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 통계’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1년 10만명 중 3.7명(14위)에서 2021년 10만명 중 12.5명(10위)으로 10년 새 8.8명 늘었다.

연구팀은 한국패혈증연대에서 수집하고 있는 ‘전향적 코호트 데이터’에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9개 병원 응급 병동에서 패혈증과 패혈 쇼크로 진단된 19세 이상 성인 환자 6442명을 대상으로 환자 나이와 성별에 따른 병원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 사망률을 성별에 따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115% 더 높았다. 반면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는 남성이 여성 대비 사망 위험도가 57%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사망 위험도는 남성의 경우 연령이 증가하면서 선형적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에 따라 감염 경로도 달랐다. 호흡기 감염은 남성은 53.8%, 여성은 37.4%로 남성에게 더 많았다. 요로 감염은 남성은 14.7%, 여성은 29.8%로 여성이 2배 이상 많았다. 19~50세 사이 환자군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을 성별로 비교했을 때 남성의 상대 위험도가 29%로 현저히 낮은 특징을 보였다.

서 교수는 “패혈증은 기관에 따른 편차가 커서 표준화된 진료 지침을 정립하기 위한 근거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를 시행해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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