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식사 때 무선이어폰 낀 후배’ 고민 글을 보고 한 방송인이 깜짝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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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속 상사와 단둘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무선(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신입사원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한식(좌)과 무선이어폰을 착용한 남성 (참고 사진) /thaweerat·aslysun-shutterstock.com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무선 이어폰 낀 후배 직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앞서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에 올라온 영상 ‘직장인이 알아두면 유용한 호사분면’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한 직장인은 해당 영상을 통해 “후배 직원의 행동을 지적했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입사 3개월 된 직원이랑 현장에서 일대일로 밥을 먹는데, 무선 이어폰을 끼고 밥을 먹길래 지적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이 점심시간인데 잠깐 하는 것도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이걸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출연진은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면서 누리꾼들의 댓글을 소개했다.

개그맨 MC 장원은 “이건 상사를 떠나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문선은 “댓글들을 보면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식사 시간은 개인 시간이라는 의견도 똑같이 많았다. 의외로 찬반 비율이 거의 비슷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먼서 “‘일할 땐 못 하니까 쉬는 시간에 이어폰으로 듣고 싶은 거 듣는 사람이 많다. 30~40대도 마찬가지다. 저렇게 간섭하는 건 꼰대라고 본다’라는 취지의 댓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MC 장원은 “아니 그럴 거면 처음부터 밥을 따로 먹어야지. 상대방은 같이 이야기하는 걸 기대하고 있는데,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손문선은 “이런 반대 댓글도 있다. ‘밥 먹을 때 혼자 이어폰 끼는 게 왜? 상사랑 일대일로 밥 먹으며 물 떠 나르고 생선 뼈 발라야 예의 있는 건가?’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인 박종윤은 “제 직원 중에 1997년생, 1999년생, 2000년생 다 있는데 아무도 안 그런다. 이건 세대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다.

MC 장원 “어려운 상사에게 어떻게 혼자 먹는다고 얘기하냐는 반문도 있을 것 같다. 일대일로 밥 먹으면서 이어폰 꽂을 정도의 성격이면 밥도 혼자 먹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정미녀는 “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라 생각하고 내버려 둘 것 같다. 그리곤 그 사람과 교류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문선은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직속 선후배 관계면 일을 가르쳐야 하지 않냐”며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출연진은 “답이 안 나오는 문제다. 그냥 멀리하고 윗선에 보고하자”라고 서둘러 답을 내렸다.

엠장기획 출연진이 직속 상사와 단둘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무선(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신입사원의 사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MC 장원은 “사실 저도 20대 땐 이런 실수 많이 한 것 같다.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고 말없이 안 나간 적이 있다. 그만둔다고 말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다른 출연진은 “그건 종종 있는 일이고,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사분면은 ‘친절도’와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만든 사분면을 뜻한다. 직장인을 평가하는 대표적으로 도구로, 친절·불친절과 유능·무능을 사분면에 놓고 친절하면서 유능하면 ‘호인’, 친절하지만 무능하면 ‘호구’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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