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업적 소식에 ‘훈풍’ 불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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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도권 흔들려도 삼성은 달랐다
양자컴퓨터 위협 속, 초격차 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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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결국 해냈다.”

반도체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하드웨어 기반 양자내성암호(PQC) 보안 칩을 개발했다.

반도체 시장이 중국의 거센 공세에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기술 혁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보안 기술까지 선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발 호재… 반도체 시장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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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월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1월까지 1.35달러를 유지하며 하락을 멈췄다.

낸드플래시는 이미 상승세로 돌아서며 1월 가격이 전월 대비 4.57% 올랐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있다.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 정책 덕분에 스마트폰과 PC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중국 춘제 기간 동안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182% 급증했으며, 교체 보조금 지원을 받은 디지털 제품 중 70%가 스마트폰이었다.

이러한 호재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3일 5만 1천 원이던 주가는 21일 5만 8천200원까지 올라 불과 3주 만에 14% 상승했다.

호재 이어지지만… 반도체 주도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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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5대 기초 역량 중 4개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인력 유출과 인재 양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우리 산업이 세계 1등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면 우수한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삼성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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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하드웨어 양자내성암호(PQC) 보안 칩’을 개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웹사이트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는 하드웨어 PQC를 적용한 보안 칩 ‘S3SSE2A’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출하 준비에 들어갔다.

양자내성암호(PQC)는 미래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현재의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한 연산 능력을 갖춰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리스크 연구소(GRI)는 향후 15년 내 ‘파괴적인 양자 위협’이 발생할 확률을 33~54%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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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S3SSE2A는 이러한 보안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기존 보안 칩 대비 독립적인 보안 처리와 정보 저장 기능을 갖췄으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204)도 적용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PQC보다 연산 속도가 약 17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S3SSE2A는 단순한 보안 칩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턴키 솔루션’”이라며 “양자컴퓨팅 시대에도 안전한 모바일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PQC 보안 칩을 개발한 것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보안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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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보안 업계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군사·정부 기관 등의 보안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PQC 기술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시대가 본격화하면 보안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번 PQC 보안 칩으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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