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소고기 아까워서 또 먹었다가 중환자실 실려간 여성
냉장고에 보관해 뒀던 소고기가 아까워 다시 꺼내 먹은 여성이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bastillepost)는 중국 정저우에 사는 여성 쑨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쑨은 퇴근 후 냉장고에 오랫동안 넣어뒀던 익힌 소고기 한 접시를 꺼냈다. 쑨은 소고기 냄새를 맡아봤는데도 별 이상이 없어 보이자 저녁으로 이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그날 밤, 쑨은 발열과 심각한 근육통 등을 앓기 시작했다. 결국 쑨은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전문가들 “남은 음식 이틀 지나면 박테리아 증식할 위험 커져” 경고
의사 검진 결과 쑨은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패혈증은 혈액 내 세균과 독소가 가득 찬 상태를 뜻한다.
쑨은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까지 찾았지만, 얼마 후 그의 상태는 점차 호전돼 현재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한 남은 음식을 이틀 안에 먹지 않으면 해로운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리스테리아균 등 병원균은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데, 이틀이 지나면 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 남은 음식을 재가열할 때 음식 자체를 완전히 뜨겁게 데워야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죽는다. 남은 음식은 내부 온도가 74°C 이상이 될 때까지 재가열해야 열에 민감한 박테리아 독소도 비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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