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동호회 금손에게 이만큼 사례했는데… 짝남도 절 따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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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을 대신 해준 지인에게 1만 원 상당의 사례금을 보낸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금액과는 별개로 여성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 팬들이 모인 모습(좌)과 괴로워하는 여성 (자료 사진) / 뉴스1, Pormezz-shutterstock.com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티케팅 사례금 1만 원이 적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가 속한 취미 동호회 회원 중에 티켓팅에 능한 사람, 이른바 ‘금손’인 B 씨가 있었다.

A 씨는 지난 5월에 있었던 가수 임영웅의 상암 콘서트 티켓 예매를 B 씨에게 부탁했다. B 씨는 평소 A 씨와 친분이 깊지 않은 관계였음에도 흔쾌히 부탁을 들어줬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콘서트는 약 5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지만, 당시 370만 명이 넘는 예매 시도자들이 몰려 극심한 경쟁을 벌였던 ‘피케팅’으로 유명했다.

그럼에도 B 씨는 VIP석 티켓 2장을 예매하는 데 성공했고, A 씨는 이에 대해 매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문제는 티켓팅 성공 후 A 씨가 1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B 씨에게 보내면서 시작됐다.

A 씨는 티켓값과 함께 기프티콘을 보낸 당시를 떠올리며 “지인도 기프티콘 잘 먹겠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A 씨는 동호회 운영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됐다.

운영진은 “지난 임영웅 콘서트 때 VIP석을 두 자리 잡아줬는데, 정말로 1만 원짜리 기프티콘을 사례로 준 게 맞냐?”고 물었다.

A 씨는 이 같은 연락을 받고 불쾌감을 느꼈다. 그는 “티켓팅에 5분도 안 걸렸고, 마우스 몇 번 클릭한 것에 1만 원을 준 것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암표 값을 치러야 했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후로 동호회에서 절 왕따 시킨다.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조차 절 무시한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물었다.

지난해 11월 임영웅 콘서트 암표 가격. / 네이버 카페

이 사연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은 A 씨의 사례금이 지나치게 적었다는 지적을 하며 티켓팅에 성공하는 것이 단순히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뤄지는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히 임영웅 콘서트처럼 극심한 경쟁이 있는 ‘피케팅’ 상황에서 티켓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사례금 1만 원이 적은 건지 모르는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운영진이 저렇게 물어봤을 땐 사회 일반의 인식보다는 현저히 적은 금액이란 거다. 그러면 ‘제가 잘 몰랐어요. 사례를 더 해드렸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건가요?’ 이런 반응이 정상적인 걸 거다. 하지만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우스 몇 번 딸깍’ 이건 그 금손이 할 수 있는 얘기지, 저걸 못해서 부탁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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