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수상자와 함께 이름 거론되는 한국인 연구자
올해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 전 국민이 들썩이는 가운데,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한국인 연구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스웨덴 왕립학회 노벨위원회는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중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2021년 수 분 내로 단백질 구도를 해독하는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내놓은 뒤 2022년 원하는 대로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AI ‘로제타폴드 디퓨전’을 공개했다.
지난 4월에는 비단백질 화합물까지 설계할 수 있는 ‘로제타폴드 올 아톰’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베이커 교수의 노벨상 수상에는 로제타폴드의 핵심인 베이커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공학과 조교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백민경 교수가 본 노벨화학상 수상자 베이컨 교수
1990년생인 백 교수는 지난 2021년 제1 저자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로제타폴드 논문을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이 논을 당해 ‘최고의 연구 성과’로 선정했다.
백 교수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베이커 교수에 대해 “그 정도 대가라면 외부 활동을 많이 할 법 한데 지금도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낼 정도로 연구를 사랑하는 과학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친근한 삼촌처럼 대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 교수는 AI를 활용한 단백질 연구 중에 단백질 설계 분야의 대가인 베이커 교수에게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박사학위를 받은 뒤인 2018년 그와 인터뷰했고, 2019년부터 연구실에 합류했다고 한다.
백 교수는 함께 연구했던 때를 회상하며 “로제타폴드는 2020년 말부터 시작해서 2021년 6월에 사전 공개 논문이 나왔고, 정식 논문이 그해 8월에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한 업적보다는 단백질 설계에 대한 업적으로 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커 교수는 현재 자신이 만든 AI 기술을 모두 공개해서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 백 교수는 “당장 이익을 쫓기보다는 파급력을 통해서 그 분야가 발전해야 시장도 더 커질 수 있고,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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