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상사화 향연…빨갛게 물든 서울 산책로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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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지역 내 산책로 정비 및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가을을 맞아 꽃구경 감상과 함께 건강을 위해 산책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산책로 4곳을 정리했다.

◆ 서울마포구

서울 마포구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 메타세쿼이아 숲을 배경으로 군락을 이룬 상사화와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다. /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의 경우 ‘성중길 힐링 테마 산책로’와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가장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완공된 성중길 힐링 테마 산책로는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있는 곳으로 과거 1m 폭의 좁은 보행로와 노후된 경사로로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 마포구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메타세쿼이아 식생을 보존하기 위해 데크로드를 만들고 보행로 너비를 최대 8m로 넓혔다. 노후 계단과 경사로도 정비해 보행 약자도 편히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성중길 힐링 테마 산책로 구글 지도)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자연 친화적인 보행환경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포구는 ‘쓰레기 산’으로 알려진 난지도의 아픔을 위로하고 본래 의미를 되찾기 위해 꽃무릇과 상사화 등 11종의 초화류를 심어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조성했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 구글 지도)

50여 편의 시와 조형물이 전시되고 다양한 축제가 열려 난지도가 사계절 꽃과 시,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마포구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만개한 상사화를 고화질로 촬영, ‘마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마포구는 지난 7월 18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한국경관학회장상을 수상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주민의 여가와 안전을 위해 이뤄낸 사업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 구로구

안양천에 조성된 황톳길 모습./ 구로구청 제공

서울 구로구는 맨발 걷기 수요 증가와 구민 요구에 발맞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안양천(신정교 인근, 고척교 인근) 2개소와 연지근린공원 1개소 등 총 3개소의 황톳길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구로구 황톳길 구글 지도)

안양천 신정교 인근 황톳길은 측면에 장미가 식재돼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이용할 수 있고 고척교 인근 황톳길은 벚나무 터널 아래 쾌적하게 걸을 수 있다. 지역 내 최장 규모인 연지근린공원 황톳길은 460m로 편백나무가 심겨 있어 더욱 특별한 맨발 걷기가 가능하다.

◆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구가 북가좌동 392-30 일대에 조성한 반려견 산책로 / 서대문구청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7월 30일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북가좌동에 반려견 산책로를 조성했다. (서대문구 산책로 구글 지도)

이 산책로는 길이 300m, 폭 1.5m로 이용자 편의를 위해 휴게시설, 반려견 목줄 거치대, 배변 봉투함도 설치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연희동에 길이 2km의 반려견 산책로를 개장한 바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반려동물과의 공존 문화 확산에 지속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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