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용하는 썸남에 정 떨어진다는 사연… 누리꾼들 ‘갑론을박’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두 달의 방학 끝에 맞이한 개강에 마음이 설레었다.
같은 동아리 선배 B씨와 방학 내내 연락을 이어오며 좋은 기류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썸’을 타고 있던 B씨와 밥도 먹고 영화도 보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에 기분이 들떴던 A씨는 개강과 동시에 B씨와의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최근 기다렸던 B씨와의 ‘데이트’를 하게 된 A씨는 애매하게 남는 시간이 아쉬워 B씨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영화 보러 갔다가 알게 된 썸남의 ‘알뜰폰’ 사용
문제는 영화표를 예매하던 A씨가 티켓을 원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통신사 할인’을 적용하면서 생겨났다.
B씨는 “이런거 아무리 할인해 줘도 한 달에 휴대폰 요금 5만 원은 무조건 넘지?”라고 말했고, A씨는 “에이 요즘 5만 원 정도면 싼 편이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야. 알뜰폰 요금제 쓰면 비싸봤자 3만 원이야”라며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B씨의 고백(?)에 순간 그에 대한 감정이 짜게 식었다는 A씨는 “영화 보는 내내 알뜰폰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영화관 나오고 곧바로 헤어졌는데 전에는 설레던 연락이 이제는 정떨어졌는지 그냥 그렇다”라고 토로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호감 가던 상대가 ‘알뜰폰’을 사용해 ‘정떨어졌다’는 작성자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가족 결합 같은 거 적용 안 하면 알뜰폰이 더 좋은 게 사실이다”, “자급제 휴대폰 + 알뜰폰 요금제가 얼마나 좋은데”, “본인이 돈 내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 “폰팔이한테 사기 안 당하고 똑똑한건데 유난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어떤 느낌으로 식는다는 건지 이해된다. 쌀 한 톨도 아끼려는 자린고비 스타일”, “알뜰폰 쓰는 사람한테 정떨어지는 게 아니고 내 남친이 알뜰폰 쓰는 게 싫은 거다”, “더치페이도 10원 단위로 칼같이 할 것 같다” 등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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