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뽈록 나온 아빠 걱정된 중3 아들… 직접 ‘기름잡는 국자’ 개발해 대통령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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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뱃살 걱정돼 중3 아들이 만든 국자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군 / 뉴스1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아빠의 뱃살을 걱정하다가 ‘기름잡는 국자’를 발명해 눈길을 끈다.

3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국물 요리 위에 뜨는 기름을 쉽게 걷어낼 수 있는 국자를 개발한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군이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양이 받는다.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김군의 출품작명은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다. 김군이 발명한 국자는 국물 음식 위에 뜨는 기름을 빠르게 떠서 버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국자로 11분 54초 걸리는 기름 제거, 새로운 국자로는 2분 33초

김군은 “기름이 있는 국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뱃살을 걱정하다가 고안한 발명”이라고 밝혔다. 

새 국자는 ‘사이펀 원리’가 녹아 있는 계영배의 구조를 활용해 계발됐다. 계영배는 기압과 중력을 이용해 술을 70~80%까지만 채울 수 있도록 고안된 전통 술잔이다. 

김군은 “새로 고안된 국자를 들어 올리면 사이펀 원리에 따라 물은 아래쪽으로 빠지고 기름만 남는다”고 했다. 

김군은 삼계탕에 뜬 기름 150mL를 제거하는 데 숟가락으로 21분 27초, 일반 국자로는 11분 54초가 걸리지만 새로운 국자로는 2분 33초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양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양의 작품명은 ‘페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on/off 카트 -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다. 

버스 승하차 때 교통카드가 여러 장 들어가 있는 지갑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중복 인식에 생기는 문제를 해결했다. 

김양은 카드를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만든 뒤 카드 특정 면에 자기장 차폐 필름을 바르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자기장은 버스 단말기와 카드가 서로 통신해 요금을 부과하도록 만드는 매개체다. 

차폐 필름이 붙은 카드 면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접으면 자기장을 막아 요금 결제가 되지 않는다. 김양은 “카드를 접는 방향에 따라 특정 교통카드의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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