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안국 지하철역 ‘독도 조형물’ 급작스럽게 철거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안국역 등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됐던 ‘독도 조형물’이 광복절을 앞두고 철거됐다.
시민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독도 조형물’이 광복절 전 일사분란하게 철거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잠실역 대합실에 설치돼 있던 독도 모형은 지난 8일 철거됐다. 안국역 역사 중앙에 자리했던 독도 모형은 지난 12일 철거됐다.
다만 시청역,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등 3곳에 설치된 독도 모형은 아직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잠실·안국역의 독도 조형물은 안전상 이유로 철거했다는 입장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혼잡한 지역인데, 이용자들의 동선을 꼬이게 만드는 탓에 역사 내 기타 다른 조형물도 함께 철거했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 이용자 안전 위한 조치’ 입장
모두 지하철 역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왜 하필 광복절을 앞두고 철거했냐”라는 반응이다. 그것도 하필 ‘독도 조형물’을 이런 시기에 치우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10일 8호선 별내선이 개통되면서 잠실역 이용 승객들이 늘었다”라며 “혼잡도가 이전보다 심해져 안전사고가 우려돼 승객 동선에 장애가 될 시설물을 모두 치웠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안국역에 자리한 독도 조형물의 경우에는 인근 지역 관광객이 늘어 역 이용 승객이 늘어 안전 관리 차원에서 치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역 독도 조형물은 2010년 설치됐다. 2009년 서울시의회의 ‘독도수호를 위한 서울특별시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에 따른 것이다.
2010년 1월 당시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는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독도 실물 모형 설치로) 서울시민들의 독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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