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공사 현장서 일 마친 후 도시락 먹으려던 노동자들
야외 공사 현장에서 일을 마친 뒤 점심을 먹으려던 작업자가 벌떼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지난 7일 청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5분께 청주시 문의면의 한 도로 석축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 9명 중 7명이 10여 마리의 벌떼 공격을 받았다.
이 중 A씨(60대)가 머리에 벌을 쏘인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 쇼크로 사망했다.
벌떼 습격으로 6명 부상, 1명 사망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물질에 접촉했을 때 전신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질환이다. 주로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 등을 유발한다.
벌떼의 공격을 받은 나머지 6명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 작업자는 “원래도 작업 현장에 벌들이 많았는데, 도시락을 열자마자 갑자기 벌떼가 달려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요즘같이 기온이 올라가면 벌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개체수도 급증한다.
이에 벌 쏘임 사고가 7~9월 집중되는데 지난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는 2만 1556건이다.
이들 중 33명은 벌 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목숨을 잃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심한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과민성 쇼크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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