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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앞두고 ‘부정탈까봐’ 장례식 못 오겠다는 친구… “이해된다 vs 미신이다”

작성자, ‘부정탄다’는 단어가 주는 불쾌감… “기분나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식을 앞두고 상갓집에 가지 말 것”

집안의 경사인 ‘결혼식’을 앞두고 상갓집을 찾는 행위가 불길한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 생겨난 이 미신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해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앞둔 시점 친구가 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앞두고 부정 탄다며 장례식 안 오는 인간이 실존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 “미신 언제 사라지냐 vs 미신은 이유 없이 생겨나지 않아”

최근 부친상을 겪은 작성자 A씨는 “장례 정리하면서 더운 날씨에도 장례식 와준 친구들한테 감사 문자 돌리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장례식 못 간다’고 카톡 한 걸 보게 됐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친구로부터 “결혼 앞두고 ‘부정 탈까 봐’ 시부모님이랑 부모님 눈치 보여서 장례식에 못 갈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게 됐고, 메시지 속 ‘부정탄다’는 말에 기분이 상했다.

개인 사정이 생겨서 장례식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하면 자신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겠지만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는 행위를 ‘부정 탄다’고 표현하는 친구의 말이 묘하게 기분 나쁘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나도 참 나쁜 사람 같은 게 친구의 말을 들으니 ‘얼마나 잘 사는지 두고 보자’라는 못난 생각이 든다. 사람 마음 참 어렵다”며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굳이 부정 탄다는 말을 해야 하냐”, “어떻게 상 당한 당사자한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냐”, “이런 미신들은 대체 언제 사라지냐”, “결혼식 무조건 불참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 이유 없이 생겨나는 미신은 없다”, “양가 부모님들이 눈치 준 거라니 어쩔 수 없었을 것”, “실제로 결혼 앞두면 진짜 친한 사이 아닌 이상 참석 안 한다”, “미신 믿으면 안 가는 거 이해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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