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직을 사임했다. 정우성은 2014년 5월 UNHCR 아시아태평양 지역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한 지 9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 21일 ‘한겨레21’은 정우성이 지난 3일 UNHCR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UNHCR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기구·저에게 정치적 공격 끊임없어”
정우성은 지난 10년간 UNHCR에서 활동하며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국가를 방문하며 난민 문제의 인도주의적 해결을 촉구해 왔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그는 “제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녀오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대중의 인식,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면서도 “그 영향이 그들에게 긍정적이었는지는 제가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우성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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