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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는 줄 알았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 차량 동승했던 아내가 한 말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뉴스1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 검거된 68세 남성 운전자 옆에 동승했던 그의 아내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가해 차량에 동승했던 여성 A씨는 자신이 가해자의 아내라고 매체에 밝혔다.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쳐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왼쪽 갈비뼈 부근이 아프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했다”며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의 직업이 버스 운전기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일 버스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 왔다”며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사고에 대해 ‘갑작스러운 급발진으로 인한 역주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소방 당국은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사망자 9명, 중상 1명(가해 차량 운전자), 경상 3명 등 총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사상자 중 남성이 12명, 여성이 1명이었다.

사고 직후에는 119 구급대가 들것에 사상자들을 실어 이송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에 남겨진 가해 차량은 운전석과 바로 뒤 좌석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었다.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현장에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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