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가능한 포니 승용 국내 단 10대 뿐86년식 포니 승용 외에도 88년식 포니 픽업 보유하고 있어
현대자동차 최초의 독자 생산 모델이자 우리나라의 첫 국산차 ‘포니’.
1970년대 대한민국은 해외 모델 부품을 수입하거나 합작하는 형태로 자동차를 생산해 왔지만, 1975년 ‘포니’를 출시하면서 전 세계 대량 생산 고유 모델을 개발한 9번째 국가로 자리하게 됐다.
포니는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출시 15년 만에 단종됐다. 이후 생산되지 않았기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희소 차량’이다.
특히 현재까지 도로 주행이 가능한 포니 승용은 10대, 픽업은 100대 안팎으로 알려져 포니 중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포니’는 보다 높은 희소성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에 단 10대밖에 없는 포니 승용을 타고 아내와 결혼기념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결혼기념일 맞아 포니 타고 양양 여행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와의 결혼 11주년을 맞아 1986년식 포니 승용을 타고 양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40세 양지택씨는 “더 좋은 곳으로 떠나고 싶었지만, 아들 셋을 부모님께 맡기고 떠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운을 뗐다.
양씨는 “86년식 포니를 타고 여행을 가려니 아내는 ‘좋은 차 두고 왜 이런 걸 타고 가냐’며 투덜댔지만 낭만 있는 여행과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나니 아내도 만족했다”며 덧붙였다.
양씨는 인사이트에 “어릴 적부터 꿈에만 그리던 포니 차량을 지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드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각진 외형과 손잡이를 돌려 여닫는 창문, 기다란 라디오 안테나, 수동 변속기 등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양씨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차가 도로를 활보하다 보니 다른 운전자들이 창문 너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기도 한다. 이래봬도 (속력이) 140km까지 나간다”며 40년 가까이 된 차량임에도 여전히 쌩쌩한 차량의 상태를 자랑했다.
양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양씨의 포니 차량은 쨍한 하늘색 외관을 유지하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포니 승용을 매일 타고 다닌다는 양씨는 “매일 타면 불편할거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수동이라 무릎이 단단해지는 것과 핸들을 돌리면 팔힘이 쎄지는 것 말고는 단점을 찾아 볼 수가 없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해당 글을 통해 공개한 포니 승용 차량 외에도 88년식 포니 픽업 차량을 한 대 더 갖고 있으며, 이 역시 말끔하게 관리돼 도로 주행이 가능한 상태임을 전했다.
양씨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첫 국산차 포니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난 누리꾼들은 “관리를 엄청나게 잘하셨다”, “진정한 올드카다”, “운전하는 맛이 나겠다”, “진정한 애국자시다”, “옛날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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