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수박을 절대 ‘랩’에 씌어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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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수박은 맛도 좋지만, 비타민과 섬유질 등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름철 대표적인 과일로 사랑받고 있다.

수박 자료 사진. SERSOLL-shutterstock.com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수박이라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오늘은 먹다 남은 수박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남은 수박을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보관법이다.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을 한 수박은 일주일 만에 세균 수가 무려 3000 배나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배탈,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실험은 멸균된 칼과 도마를 사용해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한 뒤 냉장 보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 수박을 자른 직후에는 1g당 140마리 정도의 세균이 검출되었지만, 랩으로 포장한 뒤 일주일 뒤에는 무려 42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이는 수박 표면에 붙어 있던 세균이 랩 안에서 번식하면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수박을 깍둑썰기한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했는데, 이 경우에도 세균 수가 초기 1g당 500마리에서 일주일 뒤 1g당 5만 마리로 증가했다.

수박 자료 사진. Pablo Rasero-shutterstock.com

이 실험 결과를 통해 수박은 보관 방법과 관계없이 냉장고에서 하루 이상 보관하면 세균 수가 증가하고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수박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 부분에 있던 세균이 안쪽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박은 당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먹을 때는 가급적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수박을 남기게 되면 랩보다는 남은 부분은 작게 잘라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그나마 낫다. 또한 수박을 자르기 전에는 꼭 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잘라야 세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올바른 보관 방법을 꼭 기억해야 한다.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은 세균 번식을 부추기는 행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수박 보관법’으로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보자.

수박 자료 사진. CoreRock-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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